강서 최대 적전지 양천갑

강서 최대 적전지 양천갑
강서지역 최대 격전지인 양천갑은 현역의원인 탄핵 정국에서 주춤했던 한나라당 원희룡 후보가 승세를 잡았다고 주장한 반면 열린우리당 김희갑 후보는 ´박빙´이라는 판세 분석을 내 놓고 있다.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과 박근혜 대표로 인한 전국적 지지율 상승이 양천갑의 세대결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P1C@
열린우리당 김 후보의 선거운동을 맡고 있는 임홍석 사무장은 11일 “정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 여파가 탄핵 정국을 희석 시켰다”면서 “한나라당 원 후보의 인지도가 높아 상당히 불리한 위치이나 호남출신의 투표 참여가 얼마냐에 따랐다”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호남 지지층의 선택이 투표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한 것.

정장차림에도 열흘 남짓 발로 뛰는 선거운동에 발에 무리가 와 운동화를 신은 차림으로 선거운동에 임한다는 김 후보는 이날 정 의장이 노인폄하발언 사과와 투표신중론에 대한 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면서도 “그저 열심히 할 뿐이다”며 남은 선거기간동안 긴장을 늦추지 않은 자세로 임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P2L@이에 비해 한나라당 원 후보 진영은 양천갑이 격전지로 꼽히는 가운데서도 매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원 후보 선거상황실의 정용섭 선거사무장은 “탄핵 이후 뒤쳐졌지만 지난달 31일 후보등록기간에 우리당 후보가 교체되면서 지지율이 반등했다”며 투표결과에 자신을 더했다.

우리당 공천 경선에서 양천갑 공천을 받기로 한 김재실 후보에서 김 후보로 바뀌면서 근소차로 열세였던 원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했다는 것.

정 사무장은 “탄핵 역풍으로 우려도 많았지만 거여견제론과 인물론이 유권자들에게 각인되고 있다”면서 “정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과 문성근, 명계남 씨의 발언으로 외부적 효과도 봤다”고 말했다.

탄핵 전 원 후보가 많은 차이로 우세했던 지지율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원 후보측 반응이다.

이에 비해 원 후보는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원 후보는 선거 판세가 어떻냐는 질문에 “큰 숲은 보기 힘들지만 만나는 한분 한분에게 열심히 하는 것 뿐”이라며 남은 사흘 간의 선거운동기간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목동 파리공원에서 만난 시민들은 원 후보에게 유리한 투표 방향을 집었다. 한 회사원(46)은 “탄핵과 노풍은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찍겠다”며 지역일꾼은 인물을 보고 찍어야 한다는 인물론에 손을 들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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