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이지폴뉴스]이탈리아 북부 바레세 지역이 재생에너지로 주머니가 두둑해지면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지역 전력의 대부분을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면서 일자리를 만들고 관광객까지 불러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가 2400명 뿐인 이 마을은 6년전 재생에너지원으로 소비 전력의 100%를 공급하는 첫 경험을 맛봤다. 유럽에서 처음이었다. 바레세 지역주민이 소비하는 전력의 3배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발전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이용이 늘면서 지난 10년간 140가지 관련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졌다. 현재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파이프라인을 건설할 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일자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에서 재생에너지 개척자로 칭송받는 바레세는 2004년 유럽연합(EU)으로부터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바레세가 재생에너지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시장부터 농부까지 마을 전체가 재생에너지 총력전을 펼친 데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201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을 25%까지 확대하라고 한 EU의 목표에 근접하지 못하고 있었다. 2005년 이탈리아의 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은 13.93%였다.

바레세 시장인 미켈라 마론과 그녀의 전임자, 마우리지오 카란자는 재생에너지 이용 확대를 위해 현실성 있는 계획을 발표했다.

EU로부터 자금을 받았다. 일을 신속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형식을 생략했다. 목표는 환경을 지키고 지역주민의 생활 수준을 높이는 것이었다.

이들은 35만유로의 세입을 매해 재생에너지 네트워크를 소유한 개인 회사로부터 의회로 이양했다.

마론 시장은 리뉴어블에너지엑세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지역은 교토의정서에서 명시한 것을 실천하고 있다"며 "지역에서 생긴 수익을 지역주민의 전기료에 다시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언덕 지형에 맞게 풍력과 태양광, 소수력발전을 적재적소에 설치했다.

4개 풍력발전기가 바레세 언덕에서 연 800만k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 전력을 라 스페키아에 있는 아캠(Acam) 전력소가 지역 발전소로 보내고 있다.

풍력발전으로만 연 8000톤의 탄소 배출 저감효과를 내고, 이는 지역이 배출하는 전체 탄소량의 0.05%를 차지한다.

마론 시장은 시청사와 지역 학교에도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시청사에는 102개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연 1만2700kWh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이 건물에서 소비되는 전력의 98%를 책임지고 있다.

바레세의 중학교는 39개 태양광 패널이 연간 4600kWh의 전력을 생산해, 건물 전력 소비의 62%를 담당한다.

바레세 지역 수영장에는 태양열 온수기로 데워진 물이 공급되고 있으며 우드펠렛 난로가 도입될 예정이다.

바레세 지역의 식량 중 98%를 제공하는 108개 유기농 농장은 환경친화적 기술을 도입해 물을 정화하고 쓰레기를 줄이는 기술을 도입했다.

이 같은 지역 전체의 노력으로 바레세를 찾는 관광객 수가 지난 10년간 4배 이상 늘었다. 관광객 중 대부분은 바레세의 재생에너지 네트워크를 보기 위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의 친환경 마을 in 유럽=

인구 2만7000명이 거주하는 오스트리아 귀싱에서는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로마와 런던, 파리는 지난 10월 1일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쁠랑 끌리마(Plan Climat, 기후관리계획)´를 발표했다. 독일 무니치도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지폴뉴스]   이투뉴스-조민영기자   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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