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연합은 5월 4일(수) 오전 10시 마포 중앙당사에서 김학원 당대표 주재로 제6차 임시 집행위원회 회의를 개최하였다.

집행위원 총원 29명 중 18명과 주요 당직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오늘 회의에서는 4ㆍ30 재ㆍ보궐선거 결과에 따른 당의 진로 모색을 중점 논의했다고 이규양 대변인이 밝혔다.

오늘 회의에서 권영백 사무총장은 4ㆍ30 재ㆍ보궐선거 결과를 보고하고 지난 2일의 확대당직자회의 석상에서 김학원 당대표가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를 표명하였으나 전 당직자가 이를 만류하였으며, 김대표께서 재보선 결과 및 당 진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늘 당 집행위원회를 소집하도록 지시했다고 보고하였다.

오늘 회의에서는 김학원 당대표의 사퇴 표명에 대해 집행위원 전원이 이를 만류하고 사퇴 의사 철회를 강력하게 건의하였으며, 이에 김대표는 집행위원들의 뜻을 수용하였다.

오늘 집행위원회는 또 당의 재건을 위해 김학원 당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의하고 집행위의 결의문을 채택하였으며, 당을 획기적으로 쇄신하기 위한 ‘당 혁신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하고 그 활동시한은 오는 6월까지로 했다.

오늘 회의에서의 주요 토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종택(중앙위의장) : 지난 2일의 확대당직자회의에서 김학원 당대표가 사퇴를 표명하였는데 지금은 당의 진로를 모색하는 것이 급선무이지 당대표의 사퇴를 거론할 때가 아니다.

박제상(집행위원) : 작년 전당대회 이후 김학원 당대표가 자민련을 회생시키기 위하여 불철주야 헌신해 왔음은 전 당원이 숙지하고 있다. 이번 재ㆍ보궐선거는 선거 직전 심대평 충남지사의 배신적인 탈당행위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선거 결과는 당대표의 책임이 아니다. 앞으로 당을 혁신적으로 쇄신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여 김학원 당대표를 중심으로 당 발전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김범명(집행위원) : 당이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결의를 다짐하는 의미에서 당직자가 일괄 사퇴하고 새로운 위원회의 구성은 당대표에게 위임할 것을 제의한다.

김지운(당기위원장) : 당직자 사퇴보다 김학원 당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하자는 중집위원들의 뜻을 박소로서 결의하자.

윤승종(집행위원) : 중부권 신당은 쉽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심지사의 행동에 신경 쓰지 말고 당의 재기 방안을 모색하는데 심혈을 기울이자.

손진철(집행위원) : 이번 선거에서 모든 당직자가 최선을 다했다. 중부권 신당과의 통합 운운은 어불성설이며, 당을 사수하기 위한 결의를 재천명해야 한다. 지금은 당직자의 일괄 사퇴 보다는 당을 혁신적으로 개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규양(대변인) : 이번 재선거는 자민련으로서는 출발부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번 선거의 결과는 당의 승패를 떠나 국가 전체의 차원에서 분석할 필요가 있다. 지난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이인제 상임집행위원이 “이번 선거는 민생을 파탄시키고, 국가를 고립시킨 노무현 정권의 실정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었으며, 이제 자민련은 국민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민심을 수렴하여 당의 활로를 열어가야 할 때”라고 발언한 것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30% 내외 밖에 안되고 집권당이 전패한 선거 결과에 더 큰 의미가 있다. 투표를 하지 않은 70%에 달하는 충청지역 유권자들 가운데 우리 자민련을 지지하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 기회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 우리 당을 지지해 준 충청지역 유권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이제 자민련은 곁눈질 하지 말고 의연하게 독자적인 길을 걸으면서 구각을 탈피하고 새로운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 수권정당으로 거듭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김한선(정책연구소장) : 김종필 총재 당시에 정우택 당쇄신위원장이 당 쇄신안을 보고하였으나 김총재께서 이를 사장시킨 전례가 있다. 이번 당 혁신위안은 그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해야 하며 활동기간도 짧은 가간 내에 마무리하도록 해야 한다.

박종원(집행위원) : 지금 우리 사회에는 노무현 정권의 좌편향적인 노선에 반발하여 보수우익세력의 출현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보수우익단체와의 연계를 이루어 자민련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보수세력의 중심으로 우뚝서야 한다.

이희자(여성위원장) : 우리의 상대는 가칭 중부권 신당이 아니라 노무현 정권이다. 지금은 당직자 사퇴보다는 김학원 당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단합할 때이다.

김학원(당대표) : 당 혁신위원회 구성 건에 대하여 의견을 개진해 주기를 바란다.

이규양(대변인) : 가칭 혁신위원회는 기존의 당 기획위원회보다는 상위기구의 개념으로서 당의 위상을 전면 재검토하고 혁신하기 위한 기구이다. 당내인사 뿐만 아니라 당외 인사도 참여시켜 새로운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 위원장은 40~50대의 젊은 당외 인사가 맡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김학원(당대표) : 집행위원 전원의 합의로 새로 발족할 위원회의 정식 명칭은 ‘당 혁신위원회’로 결정하기로 하며, 당직자 일괄 사퇴 건은 당대표에게 당의 면모를 일신할 수 있도록 보다 폭넓은 재량권을 주기 위함이라는 집행위원들의 고마운 뜻으로 받아들이나 지금은 어느때 보다 당직자들이 똘똘 뭉쳐 당의 재건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대의에서 일괄 사퇴 논의는 더 이상 거론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정계개편의 가능성이 큰 만큼 보수연합정당을 실현하기 위해서 당의 진로를 새롭게 하는데 진력할 것이다. 당 혁신위원회의 활동을 통하여 금년 가을 무렵에 전당대회를 개최하여 당명을 개칭하는 문제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며, 국민 정서에 부합하도록 당의 강령 등도 새롭게 개정하여 당이 혁신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결의문 별첨




2005년 5월 4일(수)


자 유 민 주 연 합 대 변 인 실





< 결 의 문 >

우리 자유민주연합 집행위원 일동은 전국의 100만 당원과 함께 김학원 당 대표와 상임집행위원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할 것을 재확인하고, 당을 재건하고 도약시키기 위해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 우리 자유민주연합은 『당 혁신위원회』를 구성하여 당의 일대 쇄신을 단행하고 당의 체제를 재정비하여, 보다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를 발굴․영입함으로써, 젊고 희망찬 미래정당으로 새로이 태어나고자 한다.

-. 우리 자유민주연합은 좌경 세력에 맞서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자유시장 경제질서를 수호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구국세력의 대통합을 이루어내어 『구국 정당』,『전국 정당』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 우리 자유민주연합은 내년의 지자체 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루어내고 차기 대선에서 기필코 승리하여 우리의 숙원인 『수권정당』을 기어이 성취한다.





2005. 5. 4

자유민주연합 집행위원 일동

양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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