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정부가 개간 농지 거져 먹는 날강도더라"

"알고보니 정부가 개간 농지 거져 먹는 날강도더라"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에서 땅 찾기 일인시위를 위해 올라온 전국 개간농지 찾기 운동본부장 홍사원 할아버지.

@P1L@ 6일 국회 앞에서 만난 홍 할아버지는 "정부가 농민이 개간법에 따라 조성한 농민 소유 농지를 나라 땅이라며 무지한 농민에게 사기 쳤고 판사 놈도 그 놈들의 손을 들어준 사건을 알리러왔다"며 일인시위 이유를 설명했다.

홍 할아버지는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산 113번지의 군유지 6900평은 1966년 마을 농민 5명이 평창 군수에게 평당 1원에 사서 9원을 들여 개간한 농민 소유의 땅인데 관동대학교가 평창 군수와 공모하여 뺏어갔다"고 주장했다.

홍 할아버지는 "농민들에게 불법 개간이니 무단점유니 하면서 농민이 어렵게 개간한 소유농지를 자격도 없고 개간도 안 한 관동대학교에게 등록 전환해 주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개간촉진법 시행령 44조때문에 합법적으로 사기를 치기위해서는 개간 내역서 원 대장을 다 없애야 했다"며 "현재 그들이 꾸민 가짜 개간 허가 대장과 중공인가 대장을 평창군에 보관 중"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준공 대장은 신빙성이 없고 개간하자 대장의 경우 3, 6, 10, 25쪽이 없고 도암면에서 농민들이 땅을 개간해 경작하고 있는데도 농민들의 이름은 나와있지 않았고 관동대학 소유의 30만 평만 표시 돼 있을 뿐이었다"며 "이것은 완벽한 증거인멸이다"라고 주장했다.

홍 할아버지는 "사법부는 이렇게 문서를 없애고 숨기고 변조할 수 있는 힘있는 도둑들에게 손을 들어줬다"며 “보잘것없고 연약한 농민을 울렸다"고 강조했다.

@P2R@ 이와 관련해 할아버지는 2004년 3월과 4월, 평창군 회의실에서 강원도청 농산지원과장, 평창군 건설과장 등 12명과 개간 농지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결과 농민에게 소유권을 주는 것이 맞는 것이며, 사법부의 판결도 잘못된 것이라며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그는 또 강원도지사와 2004년 4월 14일 강원도청 회의실에서 농산지원과장 등과 개간농지 문제를 검토 했을 때, 도지사는 "할아버지의 땅이 맞다. 평창 군수에게 전화 걸어 소유권 이전을 해주라고 하겠다"고 말했었다고 했다.

그러나 평창 군수를 찾아가 소유권을 이전해 달라고 하는 할아버지에게 "뭔가 잘못된 것은 인정하지만 개간 내역서가 없어 소유권을 이전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홍 할아버지는 "내 농지를 찾기 위해 평창 군청과 33년을 싸우고 있다"며 "땅 도둑놈들과 목숨 걸고 싸울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정부에게 땅 사기를 당하고도 아무 말 못하는 수만의 농민들이 빼앗긴 땅을 다시 찾을 때까지 투쟁을 계속 할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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