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캔=신철현 기자] 인기 만화 검정고무신을 그린 이우영(51) 작가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이 작가는 지난 11일 오후 7시쯤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 한 주택에서 방문이 잠긴 채 인기척이 없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에 발견됐다.

사진=검정고무신, KBS
사진=검정고무신, KBS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방문을 강제로 개방한 뒤 숨져 있던 이 작가를 발견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 작가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부검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유족들은 경찰에게 이 작가가 최근 저작권 소송 문제로 힘들어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작가는 2019년께 만화 '검정고무신'의 공동 저작권자들과 수익 분배 문제로 법적 다툼을 벌였다. 2022년에는 '극장판 검정고무신:즐거운 나의 집' 개봉을 앞두고, 이 작가는 캐릭터 대행사에서 자신의 허락 없이 저작물을 만들었다며 문제를 제기해 저작권 논란이 일었다.

한편 1990년대 대표 한국 만화로 꼽히는 검정고무신은 1960년 서울을 배경으로 초등학생 기영이와 중학생 기철이, 그리고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아내 큰 인기를 끌었다. 이우영·이우진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이영일 작가가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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