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초반 여성 혼인, 20대 초반 여성 혼인 건수 2년째 웃돌아

 만혼(晩婚)이 대세가 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40대 초반 신부가 20대 초반 신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만혼(晩婚)이 대세가 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40대 초반 신부가 20대 초반 신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뉴스캔=이건우 기자] 만혼(晩婚)이 심화하면서 40대 초반 신부가 20대 초반 신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인구 감소와 더불어 혼인에 대한 가치관 변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40세부터 44세 사이 여성의 혼인 건수는 1만949건으로, 20세에서 24세 사이 여성의 혼인 건수인 1만113건보다 많았다.

40대 초반 여성의 혼인 건수가 20대 초반 여성의 혼인 건수를 웃돈 건 2021년에 이어 2년째다. 앞서 2021년 40대 초반 여성의 혼인은 1만412건으로 연령대별 혼인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0년 이후 처음으로 20대 초반 여성의 혼인 건수(9985건)를 앞선 바 있다.

25년 전과 비교하면 전체 혼인 건수는 지난 1997년 38만8960건에서 지난해 19만1690건으로 51% 감소했다. 이 기간 20대 초반 여성의 혼인 건수는 13만6918건에서 1만113건으로 93% 줄었다.

반면 40대 초반 여성의 혼인 건수는 7322건에서 1만949건으로 50% 불어났다. 특히 초혼인 40대 여성도 지난 1997년 1484건에서 지난해 5835건으로 3.9배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20대 여성 인구가 감소한 영향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연령별 주민등록 연앙인구(연초와 연말 주민등록인구의 산술평균)를 보면 20대 초반 여성은 지난 1997년 204만7000명에서 지난해 144만9000명으로 29.2% 줄었지만, 이 기간 40대 초반 여성은 168만2000명에서 195만6000명으로 16.3% 늘었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늦어지는 사회 진출로 인한 저출생 여파가 통계에 반영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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