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령 대상 부회장(왼쪽)과 임상민 부사장 [사진=대상그룹]
임세령 대상 부회장(왼쪽)과 임상민 부사장 [사진=대상그룹]

[뉴스캔=박선영 기자] 대상그룹 오너 3세인 임상민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12월 전무 승진 이후 6년 4개월만이다. 이로써 장녀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함께 '대상 3세'의 자매경영이 본 궤도에 올랐다.    

23일 대상그룹은 현 전략담당중역 임상민 전무를 부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 부사장은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차녀로,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와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 MBA 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유티씨인베스트먼트㈜ 투자심사부를 거쳐 2009년 8월 대상㈜ PI(Process Innovation) 본부에 입사해 그룹 경영혁신 관련 업무를 수행했고 기획관리본부 부본부장을 지냈다. 

그동안 기존 계열사 흡수합병과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경영 효율 제고, 미래 먹거리 확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전략과제 추진,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및 전략적 인수합병(M&A) 등에서 임 부사장이 기여했다는 게 대상그룹 측 설명이다.  

대상㈜ 관계자는 “임 부사장은 실무형 리더십으로 전략 수립과 실행을 주도하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그룹 차원의 중장기 전략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추진을 위해 부사장 승진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 임세령 부회장, 대상홀딩스-대상 진두지휘... '자매 투톱' 완성


이번 부사장의 승진으로 임 명예회장의 장녀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의 자매경영이 본격화 양상을 띠게 됐다. 

앞서 임 부회장은 2021년 전무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대상홀딩스와 대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임 부회장은 2012년 대상그룹에 차장으로 입사한 이후 대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상무)로 식품부문 브랜드 매니지먼트와 기획, 마케팅, 디자인 등을 총괄했다.

2014년에는 ‘청정원’ 브랜드의 대규모 리뉴얼을 주도했고 2016년에는 식품BU 마케팅담당 전무로 승진하면서 가정간편식(HMR) 분야에서 '‘안주야’를 히트시키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2017년 들어서는 온라인 전문 브랜드 ‘집으로ON’ 론칭을 주도했고 2020년에는 MZ세대를 겨냥해 조미료 ‘미원’의 이색 마케팅을 전개해 주목을 받았다. 

한편 임 부회장과 임 부사장의 대상홀딩스 지분은 각각 20.4%, 36.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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