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캔=신철현 기자]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4종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경찰 조사를 마치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27일 오전 유아인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유아인은 법률대리인 차상우 변호사와 함께 출석했다.

유아인은 경찰 조사 시작 약 12시간 만인 오후 9시15분경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조사에서 밝힐 수 있는 사실들을 말씀드렸다.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유아인,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
사진=유아인,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

유아인은 제가 밝힐 수 있는 선에서 사실대로 말씀드렸다.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직접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개인적으로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나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자기합리화의 늪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입장 표명이 늦어진 부분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밝힐 수 있는 부분은 다 밝혔다. 저를 보기 많이 불편하겠지만, 이런 순간들을 통해 그동안 살아보지 못한 진정 더 건강한 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사 의뢰를 받아 유아인이 수차례 프로포폴을 투약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지난달 5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온 유아인의 신체를 압수수색했으며, 간이검사에서 프로포폴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후 경찰은 유아인의 체모·소변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으며, 검사 결과 프로포폴을 비롯해 대마와 코카인,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한편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종합적으로 검토해 구속영장을 포함해 개별 혐의 성립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