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까지 66억 들여 자사주 매입
신원 대표, 책임경영 의지 내비쳐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한 신원그룹 본사 모습. [사진=이동림 기자]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한 신원그룹 본사 모습. [사진=이동림 기자]

[뉴스캔=이동림 기자] 패션기업 신원이 잇달아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자사주식가격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가 목적이지만, 일각에선 주가 방어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정주 신원 대표이사는 20일부터 10월19일까지 3개월간 자사주 150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취득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은 20억2650만원이다.

박 대표의 자사주 매입은 기업 가치에 비해 현재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과 함께 신원 실적과 재무구조 안정에 대한 책임경영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통상 그룹 최고경영자(CEO)나 회사의 자사주 매입은 향후 경영 성과와 그룹 방향성에 대한 자신감을 자사주 매입을 통해 보이는 것으로, 이 같은 의지의 표현으로도 읽힌다.

특히 이번 자사주 취득으로 신원은 올해까지 총 66억원을 자사주 매입에 쏟아붓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12월28일부터 올해 2월20일까지 자사주 150만주를 24억원에 취득한 데 이어 올해 3월14일~5월11일까지 자사주 150만주를 22억원에 추가로 매입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신원이 전방위적으로 주가 하락 방어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도 그렇게 경제활동 재개 후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내수 소비가 해외로 이전될 가능성이 커지자 의류 소비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이러한 전망이 주가에 반영되며 하락세가 지속되자 주가 방어를 위해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신원 관계자는 “순수하게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원은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242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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