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사건사고사실확인원’ 자료화

신한은행 직원이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영상 확인 시스템으로 고객 본인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 직원이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영상 확인 시스템으로 고객 본인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제공]

[뉴스캔=이동림 기자] 신한은행이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차원에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예방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보이스피싱 피해 접수 시 확인하는 ‘사건사고사실확인원’ 내용을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하고 피해 내용을 통계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

‘사건사고사실확인원’은 보이스피싱을 당한 고객이 피해구제를 신청하기 위해 담당 경찰서에 피해 현황을 신고하고 이 사실에 대해 확인받은 후 금융기관에 제출하는 서류다.

신한은행은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사건사고사실확인원’ 내용을 심층학습(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하고 상세 데이터를 지역별, 나이별, 시기별로 구분해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 데이터를 활용해 유형별 해당 고객에게도 보이스피싱 관련 사고사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 영업점에 피해분석 보고서를 공개해 영업 현장 직원들의 사고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16일 보이스피싱으로부터 실시간 영상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영상 확인 시스템은 이상 금융거래 발생 시 모니터링 직원이 해당 고객에 대해 본인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바로 영상통화를 진행하면서 실제 고객정보와 비교·확인하게 된다.

신한은행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향후 의심 거래 발생 시 모니터링 직원이 고객에게 영상통화를 요청하고 은행 데이터에 보관된 고객정보와 대조해 본인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 자료의 데이터 전환을 통해 피해의 유형, 흐름 등을 실시간 분석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보이스피싱을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금융 생활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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