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목표치보다 550억원 확대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동원F&B 본사. [사진=동원F&B 제공]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동원F&B 본사. [사진=동원F&B 제공]

[뉴스캔=이동림 기자] 동원F&B(식음료)가 회사채 발행 규모를 1550억원으로 확정했다. 앞서 17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애초 모집액의 3배가 넘는 3620억원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한 덕분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동원F&B는 이 같은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회사채란 민간기업이 비교적 장기로 불특정 다수로부터 설비투자 자금 등 거액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정해진 이자와 원금의 지급을 약속하면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해당 사체는 2년물 850억원과 3년물 700억원으로 구성됐다. 발행 금리의 경우 2년물은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 금리) 대비 마이너스 11bp(1bp=0.01%포인트) 낮은 4.787%, 3년물은 마이너스 10bp 낮아진 4.966%로 확정됐다. 

동원F&B의 주력 사업에 대한 견고한 시장 지배력과 양호한 신용도가 투자수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원F&B는 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동원F&B는 종합식품과 더불어 급식, 식자재 유통, 축육, 사료 등 자회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매출 4조원(연결 기준)을 돌파했고 지난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달성했다.

동원F&B가 회사채 시장을 찾은 것은 2020년 9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당시 3년 단일물로 500억원 규모 모집에 나서 2345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 발행액을 600억원으로 증액한 바 있다. 내달 만기도래를 앞두면서 선제 차환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동원F&B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원어·돈육 구매 운영자금과 회사채 상환에 사용에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글로벌 공략 등에 나서 지속 성장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동원F&B의 주관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고 한화투자증권, DB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이 인수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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