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배송’ 공들이는 유통업계
상품구색‧신규주문 효과 기대

[사진=우아한형제 제공]
[사진=우아한형제 제공]

[뉴스캔=이동림 기자]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배민)과 기업형슈퍼마켓(SSM) 홈플러스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협력에 나선다. 30일 배민의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배민스토어’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온라인)가 입점해 전날부터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배민스토어는 다양한 상품을 주문 당일 배달 받을 수 있는 섹션이다. 최근 삼성스토어, 프리스비 등 매장이 입점한 데 이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합류로 배민스토어의 신선식품 상품 구색이 강화됐다고 사측은 소개했다.

실제 이미 배민은 자사의 B마트를 통해 퀵커머스(즉시 배송) 역량을 키우고 있다. B마트는 올해 들어 지점을 40개 이상까지 늘리고 취급 상품수도 7000개 이상으로 확대한 상태다. 여기에 홈플러스까지 배민스토어에 가세하면서 배달 플랫폼에서 즉시배송 지배력을 키울 수 있을 전망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신선식품에 강점이 있는 홈플러스의 입점으로 배민스토어 고객의 선택지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며 “음식뿐 아니라 물건을 구매할 때 자사 앱을 이용해 빠르고 편리하게 배달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배민에 홈플러스 입점…“월 10만건 신규주문 기대”


홈플러스 온라인이 배달의민족과의 제휴를 통해 배민스토어에 퀵커머스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온라인이 배달의민족과의 제휴를 통해 배민스토어에 퀵커머스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이번 제휴로 월 10만건 이상의 신규주문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젊은 연령층 고객을 확보하고 고객 경험과 접점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SSM으로 전국 245개 직영매장을 운영 중이다. 육류, 청과, 채소 등 신선식품을 주요 품목으로 내세우며 전체 품목 수가 4000개다. 

이런 강점을 이용해 홈플러스는 주문 시 1시간 내외로 배송받을 수 있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기반의 즉시 배송 영역을 배달 앱으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마트의 권역별 즉시배송 서비스인 ‘쓱고우’가 아직 테스트 단계인 만큼, 홈플러스의 성공 여부에 따른 시장 판도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홈플러스는 즉시 배송의 고객 접점과 서비스 경험 확대를 위해 배민과 배민스토어 제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젊은 연령층 고객을 확보하고 고객 경험과 접점을 다각화해 이 사업을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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