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사가 조사 중…“초교 1곳도 납품”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도 비상

농협목우촌 본사. [사진=농협목우촌 제공]
농협목우촌 본사. [사진=농협목우촌 제공]

[뉴스캔=이정구 기자] 강원 춘천시 한 고등학교가 학생들 급식을 위해 납품받은 햄에서 ‘동물 지혈제’ 성분의 의약품이 발견돼 관계 기관이 전수 조사에 나섰다.

7일 본지 확인 결과, 이 햄은 농협목우촌 제품으로 전북 김제 공장에서 가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조사 검사 결과, 발견된 이물질은 돼지 사육 단계에서 지혈 목적으로 쓰이는 의약품(알러스프레이)으로 확인됐다. 제조사는 도축과 원료육 가공 과정에서 이물질이 혼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농협목우촌은 학교에 사과문을 보내는 한편 이물질 선별 공정 강화와 원료육 납품 농가에 해당 약품 사용 금지 등의 후속 조치 내렸다. 문제는 해당 학교뿐 아니라 시중에 얼마나 납품됐는지 확인이 안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본지는 본사 측 해명을 듣기 위해 농협목우촌 홍보 담당자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닿지 않았다. 

다만 해당 제품을 학교에 납품한 먹거리통합지원센터(먹거리센터)는 이물질 혼입이 알려지자 전수조사에 나섰다. 현재까지 초등학교 1곳에도 같은 햄이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다.

먹거리센터는 해당 제품에 대해 1개월 납품 중지를 조치했다. 강청룡 먹거리센터 이사장은 “이물질이 발견된 햄이 어느 학교에 납품됐는지 2개월 치를 전수 조사 중이며 확인하는 대로 회수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이슈로 당장 추석 대목을 앞두고 농협목우촌이 진행하는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도 비상이 걸렸다. 농협목우촌은 이달 8일까지 공식온라인몰인 목우촌몰에서 해당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품목은 100% 국산 원료육으로 만든 목우촌 햄 세트를 비롯해 한우&육우세트, 한돈세트, 흑돈수제햄세트 등 80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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