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 건설부문, 광주 공공주택 부실시공 논란
공사판에 곳곳 ‘하자투성이’...예비입주민들 분노

[사진=SM상선 홈페이지 캡처]
[사진=SM상선 홈페이지 캡처]

[뉴스캔=이동림 기자] 광주시 동구 선교동 326-3 일대에 건설 중인 906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 ‘선교2차우방아이유쉘리포레’가 공사 지연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시공사는 잦은 비로 공사가 늦어졌다며, 공사는 날짜 안에 끝낼 수 있고 하자는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예비입주자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다.

18일 본지의 취재를 종합해 보면, 현재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은 입주를 9일 앞둔 아파트라는 말이 무색하게 곳곳이 공사판이다. 바닥 공사가 거의 안 돼 흙이 드러나 있고 아파트 입구도 짓다 만 모습이다. 또 창호 사이가 들떠있고, 벽지가 뜯겨있는 상황이다. 지하 주차장에도 물이 고여있는 등 공사가 끝난 곳도 하자투성이다. 

애초 이 아파트의 시공사(SM상선 건설부문)과 시행사(SM하이플러스) 측은 27일을 입주 예정일로 정하고 예비입주자들에게 공지했지만, 사용 검사권자인 광주 동구청의 사용승인도 받지 못했다.

이날 동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뉴스캔>과의 통화에서 “아직 시공사 측에서 사용승인 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제때 입주가 가능할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준공 지연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과 일반분양자들이 떠안고 있다. 입주 예정일에 맞춰 이사를 준비한 이들은 사용승인이 늦어지면 오갈 데 없는 신세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입주를 앞둔 한 분양자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전 방문이 두 차례나 연기되고도 하자투성이에 공사마저 덜 끝났다”며 “시공사 측은 입주일을 미루고 각종 하자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보상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SM그룹 측은 본지의 해명 요구에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해당 아파트 시공사인 SM상선은 2017년 12월 우방건설산업이 SM상선(합병 전)을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우방건설산업과 SM상선(합병 전) 모두 인수합병으로 SM그룹에 편입된 계열사다.

SM상선 건설부문의 모태는 1984년 설립된 신창주택건설이다. 2003년 ‘신창 비바패밀리’ 브랜드로 아파트를 공급하던 중견 건설업체다. 2009년 주택경기 침체로 미분양 등이 증가하면서 기업 회생 절차에 돌입해 2011년 SM그룹 품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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