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곰팡이 계란 납품’ 후폭풍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사진=아워홈 제공]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사진=아워홈 제공]

[뉴스캔=이정구 기자] 아워홈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새만금 스카우트 잼버리’에 곰팡이 핀 계란을 납품해 논란에 휩싸인 탓이다.

18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15일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겸 부회장을 근로기준법, 식품위생법,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민위 측은 “아워홈은 5월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한 사실이 식약처에 적발돼 영업정지 행정처분이 내려진 기업”이라며 “그런데도 ‘2023 새만금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입찰에 참여해 공급업체로 지정된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민위에 따르면, 앞서 아워홈 파주지점에서 일했던 A씨는 조리실 내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하는 등 불량한 위생 상태를 보고 본사에 내부 고발하고 지역 위생 지도과에도 민원을 제기했다. 

이후 경기도 파주시는 5월 해당 지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해 식품위생법 제44조를 적용하고, 영업정지 15일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서민위 측은 아워홈이 처분에 대해 이의 제기를 했고, 재심사 결과 영업정지 7일 처분이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서민위 측은 “영업정지 행정처분까지 받은 기업이 새만금 잼버리 공급납품업체로 지정돼 결국 ‘곰팡이 계란’ 사태를 낳았다”고 꼬집었다.

아워홈 관계자는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가 있었으나 실제 제품을 만들 때 사용한 것은 아니다”라며 “폐기용으로 따로 보관하고 있던 것이 당시 점검에서 발견돼 신고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현재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잼버리 파행 사태와 관련해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의 증인 신청을 검토 중이다. 다만 아워홈 관계자는 “현재까지 국정감사 증인 출석과 관련해 국회에서 받은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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