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kV급 초고압 지중 전력망 턴키 프로젝트 수주

대한전선이 중동에서 초고압 케이블을 포설하고 있다. [사진=대한전선 제공]
대한전선이 중동에서 초고압 케이블을 포설하고 있다. [사진=대한전선 제공]

[뉴스캔=이동림 기자] 대한전선이 바레인 초고압 시장에 진출하며 중동 지역 주요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넓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전선은 바레인 수전력청이 발주한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따냈다. 수주 금액은 약 6000만 달러(약 802억원) 규모다.

이 프로젝트는 바레인 북서쪽에 있는 알 자스라 지역에 건설되는 신규 변전소와의 연계를 위해 400킬로볼트(kV)급 땅속 전력망을 구축하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사업이다.

전력망 턴키 사업은 초고압 케이블과 접속재 등 자재 일체를 공급하고 전력망 설계, 포설, 접속 및 시험까지 일괄 시행하는 방식으로, 높은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능력이 필요해 진입 장벽이 높다.

대한전선은 이번 수주를 통해 처음으로 바레인 시장에 진입했다. 기술 난도가 높은 일괄수주 사업으로 시장 개척에 성공한 것으로 현재 바레인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력 인프라 개선 사업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중동에서 50년 이상 케이블을 공급하며 쌓아온 성과가 수주 배경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실제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내 다수의 초고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각국의 전력청들에 수행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측 관계자는 “바레인은 중동 내에서도 성장 잠재성이 풍부한 시장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 삼아 시장 확대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 지역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수주 텃밭이자 생산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는 지역인 만큼 그동안 쌓아온 네트워크와 생산 거점을 활용해 수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전선은 초고압 케이블 등의 전력선과 소재, 통신케이블 등의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고, 각종 전선 관련 공사를 진행하는 종합 전선 회사다. 2021년 5월 호반그룹에 인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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