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16일 공정위 국감 증인 채택 
‘물량 밀어내기 의혹’ 집중 질의 예고

최정민 천재교육 회장. [사진=천재교육 홈페이지]
최정민 천재교육 회장. [사진=천재교육 홈페이지]

[뉴스캔=이동림 기자] 최정민 천재교육 회장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불려 나갈 처지가 됐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는 4일 전체 회의에서 국감 일반 증인 19명과 참고인 11명의 명단을 채택했다. 이 경우 최 회장은 16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를 대상으로 열리는 국감 일반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무위는 이날 공정위 국감에서 최 회장이 총판(대리점)과 중소서점 등을 대상으로 ‘도서 밀어내기’, ‘미판매 책값 부담’ 등에 나서 달라고 요구했는지 집중적으로 질의할 예정이다.

이는 물량 밀어내기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25일 <매일경제>는 천재교육이 총판 지사장들을 대상으로 책 판매량을 지사로 강제 할당하고 반품 수량을 20%로 제한하는 등 부당 행위를 해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8월 일부 지역 지사장들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채무 확정액을 통보했다. 계약 해지를 통보받은 총판 지사장은 약 5명 이상으로 거래 기간에 따라 지사장들이 갚아야 하는 금액은 최대 20억원이 넘는다. 또 비매품인 교과서용 도서까지 지사장들에게 강매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천재교육은 “일부 지사장들이 최소 십수 년 이상 채권을 유예해 줬음에도 누적해서 수십억 원의 채무를 졌으며 이마저도 일부만 회수하고 대부분은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매체에 해명한 바 있다.

아울러 당시 회사 관계자는 <뉴스캔>에도 “이 같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참고서 및 교과서 출판기업으로 알려진 천재교육은 국정·검정·인정 교과용 도서를 개발 및 발행하고 연간 수천 종의 유아동·초·중·고등 학습 교재를 발간하고 있다.

교과서 및 참고서 시장에선 점유율 1위를 기록할 만큼 높은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주요 관계사로는 천재교과서, 프린피아, 에이피이노베이션, 에이피컴퍼니 등이 있다.

최정민 천재교육 회장은 창업주이자 부친인 최용준 전 회장의 2세다. 2018년에 회장직에 올랐지만, 회사 지배력은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최대 주주는 최용준 전 회장이다. 그는 전체 지분의 85%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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