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커피박으로 친환경 조경 토양개량제 개발
올해 말 조경공사부터 적용…“비산먼지 감소효과 기대”

커피박을 활용한 친환경 조경 토양개량제를 사용한 화분. [사진=포스코이앤씨 제공]
커피박을 활용한 친환경 조경 토양개량제를 사용한 화분. [사진=포스코이앤씨 제공]

[뉴스캔=이동림 기자] 다양한 산업 현장에 탄소 저감을 위해 커피박(찌꺼기)을 재활한 사례가 늘고 있다. 통상 성인이 즐겨 마시는 아메리카노 한잔에 15~16g의 커피 원두가 사용되는데 이 중 0.2%만 사용되고 나머지 99.8%는 커피 찌꺼기로 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환경 오염 문제는 심각하다. 실제 국내 커피 찌꺼기 배출 규모는 약 20만톤(t)으로 생활 폐기물로 분류된 커피박은 일반 쓰레기와 함께 매립되거나 소각됐다.

커피박 1t이 폐기될 때 338㎏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돼 지구온난화를 가속한다. 반면, 커피박을 재활용하면 순환자원으로 제품생산이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건설업계 최초로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가 커피박을 활용한 친환경 조경 토양개량제 ‘RE:CO 소일’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친환경 토양개량제를 올해 말부터 조경공사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와 삼화그린텍이 개발한 재활용(Recycling)의 ‘RE’, 친환경(eCO)과 커피(COffee)의 ‘CO’ 그리고 토양이라는 뜻의 ‘소일(Soil)’을 결합한 단어로 커피를 활용한 친환경 토양의 의미를 담는다.

일반적으로 공동주택의 인공지반 슬래브 상부에 반입되는 토양은 자연 지반의 토양 환경보다 불리하게 형성되기 때문에 조경 수목의 고사 및 생육이 부진한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사용하는 게 토양개량제다.

이번에 개발한 ‘RE:CO 소일’의 경우, 기존 무기질로 구성된 토양개량제 대비 운반 또는 작업 시 비산 먼지 발생도 덜해 작업성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그린라이프’ 아파트 공급 의지를 밝히고 거실 내 정원인 ‘바이오필릭 테라스’, 식물원카페 ‘플랜트리움’ 등을 개발해왔다. 여기에 탄소저감 시멘트 포스멘트와 토양개량제 ‘RE:CO 소일’ 자재 개발을 더해 친환경 건설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탄소 저감을 위한 ESG 경영활동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위해 업의 한계에 도전하는 혁신기업으로서 회사의 비전과 리얼밸류 실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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