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 맞아 임직원 사기 진착 차원”

서울 마포구 신원그룹 본사. [사진=신원 제공]
서울 마포구 신원그룹 본사. [사진=신원 제공]

[뉴스캔=이동림 기자] 패션기업 신원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자사주를 상여금으로 임직원에게 지급한다. 코로나19 이후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헌신해 온 이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보너스인 셈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원은 이달 1일 이사회를 열어 6억3376만원 규모의 보통주 46만6000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1주당 가격은 1360원이다. 대상 주가는 이사회 결의일 전일(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이다.

이는 임직원에 대한 자기주식 상여 지급으로 30일까지 자기주식 계좌에서 대상 임직원의 개인별 계좌로 입고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원은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4132억원, 13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8% 40.1% 감소했다. 반기순이익도 54억원으로 전년 보다 63.7% 줄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임직원에게 상여금을 챙겨줬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앞서 지난해 신원은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주식을 배당하기도 했다. 당시 보통주 1주당 50원, 우선주 1주당 55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러한 배당은 회사의 이익을 주주와 최대한 공유하겠다는 경영 기조로 풀이된다.

신원 관계자는 “이번 상여 지급은 창립 5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임직원 사기 진작 차원과 감사의 의미”라면서 “근속 연수에 따라 차등으로 자사주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신원은 이탈리아 럭셔리 남성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까날리’의 국내 독점 유통 및 영업에 관한 계약을 맺고 내년 상반기부터 까날리 국내 정식 매장을 열고 순차적으로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등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면세점 입점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내년 하반기에는 까날리의 헤리티지인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기능성과 활동성을 극대화한 ‘럭셔리 골프 캡슐 컬렉션’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자사 브랜드로는 베스띠벨리, 씨, 지이크, 파렌하이트, 마크엠, 이사베이, 비키 등이 있고, 공식 온라인 종합 패션 플랫폼 ‘쑈윈도’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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