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DA-4505, 전임상서 AhR 저해·면역세포 활성화 등 확인

동아에스티 본사 전경. [사진=동아에스티 제공]
동아에스티 본사 전경. [사진=동아에스티 제공]

[뉴스캔=이정구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동아에스티(ST)가 신성장동력인 ‘혁신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24일 동아ST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면역항암제 ‘DA-4505(개발 코드명)’의 임상 1/2a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DA-4505 단독요법 또는 항 PD-1 면역관문억제제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의 안전성·내약성·약동학·약력학·유효성을 평가한다.

DA-4505는 아릴탄화수소수용체(AhR) 길항제다. AhR은 면역계를 조절하는 인자로, 면역반응을 억제하고 종양 세포가 공격받는 것을 방지한다.

동아ST에 따르면 전임상시험(동물실험)에서 DA-4505는 AhR을 저해해 종양 미세환경에서 억제된 면역반응을 복구시켰으며, 수지상세포와 T세포 등 자극성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고 암세포가 면역을 억제하는 기능을 감소시켰다.

또 해당 실험에서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 중인 AhR 길항제와 DA-4505의 비교 또한 이뤄져 개선된 종양 억제 효과가 확인했다. 이와 함께 펨브롤리주맙과 병용투여를 통해 증대된 종양 억제 효과도 확인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임상에서 뛰어난 종양 억제 효과를 확인하며, 기존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DA-4505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DA-4505의 임상 1/2a상을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ST는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차기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는 6월 유럽 EMA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올해 미국 FDA 신청을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과민성 방광 치료제 DA-8010’은 국내 임상 3상이 진행 중이고, ‘비만치료제 DA-1726’은 글로벌 임상 1상 IND 신청을 준비 중이다.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은 미국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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