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기념식서 사령장 수여, CEO 솔선수범 사례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진=하나카드 제공]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진=하나카드 제공]

[뉴스캔=이동림 기자] “모두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처럼 영업에 몰두해 우수사원이 되어달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우수 영업사원’ 제도를 만들어 첫 주자로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를 지목해 상을 수여하며 한 말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 회장은 최근 열린 ‘그룹 출범 18주년 기념식’에서 지주 출범 이례 최초로 이 대표를 ‘영업사원 1호’로 선정하고, 이 대표를 그룹 구성원들에게 모범이 되는 인물로 선정하고 앞으로도 일선에서 힘써달라고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함 회장은 “이 대표가 조직 구성원들의 모범이 되고, 발로 뛰는 영업력을 보여줬다”면서 이 대표를 치켜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함영주 회장 체제에서 영업 일선에서 활약하는 ‘선봉장’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하나카드 최고경영자(CEO)를 맡기 전까지 줄곧 하나은행에서 경력을 쌓은 ‘영업통’이다. 1992년 하나은행에 입행했고 대기업영업2본부장, 강남서초영업본부장, 영남영업그룹장, 영업그룹장을 역임하며 주로 영업 일선에서 활약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그룹 1호 영업사원으로 선정된 배경에 대해 함 회장이 ‘영업사원’이라는 제도를 만들어 우회적으로 순익 증대에 힘쓰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던진 셈이라고 해석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전 직원들로부터 모범이 되고 탁월한 영업력을 보인 CEO를 선정해 영업사원으로 선정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나카드는 지난해 줄곧 당기순이익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올해 1월 이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실적이 반등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올해 2분기부터 524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멈췄고, 3분기에도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까지 3분기 실적이 공개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 중 2, 3분기 연속 순익이 늘어난 곳은 하나카드가 유일하다.

하나카드 측은 “이 같은 실적 반등은 올해 흥행에 성공한 해외여행 특화 플랫폼인 ‘트래블로그’를 기반으로 고객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제공함으로써 해외결제 부분의 실적 증가와 점유율 확대에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