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은 손님 위협, 본사는 한 달간 ‘모르쇠’

[출처=프리픽. 기사 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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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캔=이정구 기자]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외식하고 나온 손님을 위협한 직원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가맹본사 측은 한 달 넘게 ‘모르쇠’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YTN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해당 레스토랑 직원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18일 분당구 한 건물 로비에서 가족과 식사를 마치고 나온 손님 B씨를 향해 위협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가 연 화장실 문에 부딪히자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문에 부딪힌 A씨에게 당시 고개를 숙여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A씨는 들고 있던 음료를 바닥에 쏟아버린 뒤 플라스틱 컵을 땅에 던졌고, 바닥에 부딪힌 컵은 튕겨 나와 B씨 가슴에 맞았다.

B씨에 따르면 A씨의 위협적인 행동은 온 가족이 보는 앞에서 약 30초 넘게 이어졌다. A씨는 B씨를 한참 노려본 뒤 현장을 떠나면서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발로 벽을 차기도 했다. 당시 B씨는 업무 중인 상태는 아니었다.

이후 A씨가 자신들이 식사했던 매장 직원임을 알게 된 B씨는 점주에게 항의했지만 “개인 간의 문제니 잘 풀라”는 답변만 받았다고 한다. 

어이없는 답변에 본사 측에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지만, 한 달 넘도록 답은 오지 않았다. 그러다 해당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자 본사 측은 문에 부딪혀 순간적으로 화가 난 직원이 실수했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 측은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 “담당 직원, 매장 점주, 내부 CS팀 모두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며 “서비스에 자부심이 있었는데, 이런 사건이 발생해 책임을 통감한다. 직원 교육과 고객 대응 프로세스를 재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웃백을 운영하는 bhc그룹은 본지의 해명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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