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치성장률 1위 도전”

구본욱 KB손보 대표. [사진=KB손보 제공]
구본욱 KB손보 대표. [사진=KB손보 제공]

[뉴스캔=이정구 기자] “불확실성과 기회가 공존하는 시기에 위기를 기회 삼아 담대한 도전과 혁신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

구본욱 KB손해보험(KB손보) 대표이사 사장이 전날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당부했다. 그러면서 ‘회사가치성장률 1위’라는 경영목표를 발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세 가지 전략으로 모든 의사결정의 최우선은 고객, 본업 핵심 경쟁력 강화, 디지털 퍼스트의 선구자 등을 제시했다.

우선 전략 방향의 첫 번째는 ‘모든 의사결정의 최우선은 고객’이다. 구 대표는 “고객에게 필요한 가장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관점에서 업무 프로세스와 시스템 재구축이 필요하다”며 “대한민국 손해보험의 새로운 스탠다드(표준)를 제시하고 KB손보의 생태계를 더 넓고 빠르게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본업 핵심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세분된 고객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 사업 영역별 선도적인 신상품과 인수청약 시스템을 통한 전방위적 영업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국내외 불확실성 대응과 신규 수익원 확보를 위해 전략적 자산 배분과 위기관리 강화를 통한 수익 기반 견고화 추진을 다짐했다.

세 번째 전략 방향은 ‘디지털 퍼스트의 선구자’다. 그는 “고객의 모든 일상이 디지털화된 지금, 고객의 기대 수준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 제공이 필요하다”며 단순한 기술·서비스 도입을 넘어 사업 모델과 프로세스 전반을 디지털화해 ‘디지털 퍼스트의 선구자’가 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구 대표는 직원과의 세 가지 약속으로 “울타리를 뛰어넘는 교감과 소통, 직원이 행복한 회사, 평등한 기회 제공과 공정한 과정 관리”를 제시했다. 그는 이러한 약속을 통해 “임직원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함께 호흡하며 발로 뛰는 리더가 되겠다”고 했다.

한편 1967년생인 구 대표는 충남고·연세대를 졸업한 뒤 LG그룹에 1994년 입사했다. 경리부로 경력을 시작한 그는 LG그룹 내 LIG손보에서 전략부장을 지냈다. KB손보로 사명을 변경한 2015년 경영관리부장을 거쳐 경영전략본부장, 경영관리부문장(CFO), 리스크관리본부장(CRO) 등 KB손보 안에서 주요 요직을 맡았다.

업계에 따르면 구 대표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과 인연도 각별하다. 양 회장은 2016~2020년까지 KB손보를 이끌었는데 이 기간 그는 전략, 재무, 리스크 등 다방면에서 역량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구 대표는 그 능력을 인정받아 2017년 상무보로 승진한 이후 2018년 상무, 2020년 전무로 빠른 속도로 승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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