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시더 LNG 프로젝트’ 수주
대형 FLNG 수주잔고 2척으로↑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운항하는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운항하는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뉴스캔=이동림 기자] 삼성중공업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의 명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새해 벽두부터 캐나다에서 FLNG 수주를 따낸 것. 앞서 기본설계(FEED)를 수주한 시더 LNG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도 맡게 됐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일 캐나다 석유·천연가스 업체인 펨비나 파이프라인과 하이슬라 네이션은 삼성중공업과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인 블랙앤비치와 시더 LNG 프로젝트에 대한 EPC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해당 프로젝트는 하이슬라 네이션과 펨비나 파이프라인의 파트너십인 시더 LNG가 주도하며, 최종 투자 결정(FID)은 올해 1분기 말까지 예상된다. 긍정적인 FID 이후, 육상 건설 작업은 2024년 2분기에 시작되어 2028년에 주요 부분이 완료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의 시더 FLNG EPC 수주는 유력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2월 블랙앤비치와 힘을 합쳐 시더 LNG 프로젝트의 FLNG 프런트엔드 엔지니어링 및 FEED를 수행하며 수주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이 프로젝트는 캐나다 BC주 키티마트에 위치하며, 연간 300만톤의 LNG 수출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시더 LNG는 이를 세계 최초의 원주민 다수 소유 LNG 프로젝트로 기술하며, 저탄소 및 지속 가능한 LNG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캐나다서 2조원대 수주 ‘잭팟’


시더 LNG 프로젝트의 수주 금액은 2조101억원이며(약 15억달러) 발주처 최종투자결정 조건부 계약이다. 이 프로젝트는 삼성중공업이 블랙앤비치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FLNG에 대한 EPC를 맡아 삼성중공업이 주도하여 FLNG 선체 및 상부 플랜트 EPC 공정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대형 FLNG 수주잔고를 2척으로 늘리는 등 안정적인 해양 일감을 확보함과 동시에 FLNG 분야에서의 독보적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누계 수주 실적은 83억달러(약 10조9228억원)로 연간 수주목표 95억달러(약 12조5020억원)의 87%를 달성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편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1070만CGT(표준선환산톤수)의 전체 수주잔량을 보유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1000CGT), 한화오션 옥포조선소(800만CGT) 순이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