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30개 규모”

아이티 ‘태양광 발전 및 ESS설비 건설 공사’ 위치도. [사진=쌍용건설 제공]
아이티 ‘태양광 발전 및 ESS설비 건설 공사’ 위치도. [사진=쌍용건설 제공]

[뉴스캔=이동림 기자] 쌍용건설이 아이티 태양광사업을 수주하며 중남미 시장에 첫 진출했다. 9일 쌍용건설은 아이티 재정경제국(MEF)이 발주한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 저장시스템(ESS) 설비 건설 공사 및 운영사업’을 최종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글로벌세아 공장이 있는 아이티 카라콜 산업 단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태양광 발전소(12MW) 및 ESS(10MWh)를 축구장 30개 규모(20만㎡)로 짓고 5년간 운영하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5700만달러(약 750억원)다. 공사비는 미주 개발은행 차관 재원이라 안정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쌍용건설에 따르면 글로벌세아그룹이 최대 주주가 된 이후 처음으로 그룹의 지원과 시너지를 활용한 첫 수주라는 데 의미가 있다.

그룹 최고 경영진의 전폭적인 입찰 참여 지원과 함께 그룹사인 세아STX엔테크의 니카라과 태양광 설계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쌍용건설의 입찰 및 시공 계획서가 발주처 심사를 통과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그룹사 지원과 협력을 통해 신시장 개척과 신사업 참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1977년 창립 이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 등과 중동(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 등), 미국, 일본, 아프리카 (적도기니) 등 23개국에서 총 186건의 공사를 수주했다. 총 수주 규모는 약 130억달러(약 17조원)다.

지난해 3월에는 두바이에서 약 1513억원 규모의 럭셔리 레지던스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쌍용건설이 짓는 ‘파크뷰 레지던스’는 두바이 최고 중심지인 키파프(PLOT6) 지역에 지상 44층, 1개동 465가구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2019년 키파프(PLOT5) 지역에서 수주해 2022년 6월 완공한 44층 2개 동 규모의 ‘원 레지던스(약 2000억원)’의 후속 프로젝트로 공사 기간은 38개월이다. 발주처는 두바이 최대 부동산 개발 및 관리 회사 중 하나인 와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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