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상반기 중 협약 체결
전망타워는 대안 마련 추진

보문산 케이블카 운행 모습. [출처=대전시 공식블로그]
보문산 케이블카 운행 모습. [출처=대전시 공식블로그]

[뉴스캔=이동림 기자] 계룡건설산업(계룡건설)이 대전 보문산 케이블카(전망타워) 조성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시는 17일 이런 사실을 알리며 계룡건설과 실무협상을 거쳐 올 상반기 최종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는 민간제안서에 대한 선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최종 선정했다.

지난해 5월 시는 2027년까지 보문산 일대에 케이블카와 전망타워, 워터파크 등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보물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전망 타워를 포함한 케이블카 조성에 1500억원,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조성에 1500억원이 필요한데, 토지 보상부터 조성·운영비까지 모두 민간 사업자가 부담하게 한다는 것이 애초 시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첫 공모에서 1개 업체가 참여했지만, 전망타워 없이 케이블카 설치계획만 제안함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시는 전망타워 설치를 의무에서 자율 제안으로 완화해 재공모를 진행해 왔다. 재공모 결과 1개 업체가 케이블카 설치 사업만 제안해 공모지침에 따라 민간 사업자 선정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우선협상대상자로 계룡건설이 뽑혔다.

계룡건설은 케이블카 연장 3.3㎞, 10인승 케빈 60개, 정거장 2개소(오월드·대사지구 각 1개소)의 설치를 제안했으며, 관련 인허가 등 행정절차 이행과 설계에 24개월, 케이블카 건설에 24개월 등 모두 48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 공모에 포함되지 않은 전망타워 설치에 대해선 케이블카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시 재정사업 추진 등 대안을 신속히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사업성 미비·환경훼손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한 데다 인근 주민의 찬성 여론 수렴도 쉽지 않아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현재 공주시 전체 주민의 중지를 모으지 못했을뿐더러 충남도, 계룡시 등 관련 지자체의 공감도 얻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의 반발도 넘어야 할 산이다. 앞서 대전충남녹색연합은 계룡산 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해 “난개발을 조장한다”며 반대 성명을 낸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민간 기업 참여를 유도하고 최근 금융시장 악화 등으로 건설경기가 위축된 상황을 반영해 전망타워 설치를 의무에서 자율 제안으로 완화해 재공모를 진행했다”며 “전망타워는 설치는 시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을 포함해 향후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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