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기념사 통해 임직원 모두의 ‘화합‧협력’ 강조
“통합 항공사, 글로벌 항공 업계 아름드리나무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제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제공]

[뉴스캔=이동림 기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항공사를 우리의 역량으로 정성껏 가꾸면 곧 글로벌 항공 업계의 아름드리나무로 자랄 것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창립 55주년 기념사를 통해 이 같은 항공사의 통합 의미를 되새겼다. 

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창립 기념사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의의 순간부터 매서운 겨울이 닥쳤지만, 튼튼한 나무는 겨울이 길수록 안으로 더 촘촘한 나이테와 단단한 무늬를 만든다”며 임직원 모두의 화합과 협력 기반으로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주문했다. 

대한항공은 2020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발표하고 통합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13개국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대한항공은 올해 안에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회장은 “오랜 시간 많은 고민을 담았던 과정이 마무리되고 나면 우리 모두 역사적인 다음 페이지의 서사를 써 내려가는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통합 후 대한민국 항공 업계 전반에 건강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또 대한항공이 외연을 확장하는 만큼, 기본에 충실하고 내실을 다지는 데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앞으로 대한항공이 되고자 하는 모습은 누구나 꼭 타고 싶은 항공사”라며 “또 100% 안전함을 믿을 수 있는 항공사, 집에 온 듯 편안하고 따뜻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는 항공사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항, 정비, 서비스 등 각 분야가 유기적으로 협력한다면 익숙함 속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을 더 효과적으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대한항공의 본원적 경쟁력인 절대적인 안전 운항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더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 회장은 올해 많은 불확실성과 새로운 과제들이 놓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임직원 여러분 모두 누구보다 뛰어난 전문성과 기량을 갖춘 분들”이라며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라면 대한항공의 미래는 지나온 시간보다 더 밝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창립기념식 행사를 열고 장기근속 임직원과 모범직원에 대한 표창을 수여했다. 지난달부터 대한항공이 창립 55주년을 기념해 실시한 걸음 기부 캠페인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걸음 기부 우수팀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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