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와 만든 3세대 오피스 첫 작품
‘팩토리얼 성수’...사전 임대율 100% 달성

‘팩토리얼 성수’ 조감도. [사진=이지스운용 제공]
‘팩토리얼 성수’ 조감도. [사진=이지스운용 제공]

[뉴스캔=이동림 기자] 국내 1위 부동산 전문 투자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지스운용)이 서울 성수동에 3세대 오피스를 표방한 첫 사례를 구현했다. 삼성전자, 현대차그룹과 손잡고 개발한 ‘팩토리얼 성수’로 건물 준공에 앞서 임차인을 모두 확보한 것.

5일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운용이 지난달 29일 준공한 이 건물은 사전 임대율 100%를 달성했다. 임차사를 위한 환경 준비를 마치고, 내달부터 본격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팩토리얼 성수는 이지스운용이 서울 성수동 2가에 연면적 2만1060㎡(약 6370평),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졌다. 부동산 시장에서 성수동은 패션, 정보통신(IT), 크리에이티브 산업이 어우러진 독자적 경제 활동 구역으로 오피스 수요가 커지는 지역이다.

이지스운용은 개인 컴퓨터와 시스템 가구가 도입된 1세대부터, 공유오피스 등 다양한 업무 공간과 편의시설이 도입된 2세대를 지나 3세대 오피스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다양한 콘텐츠로 사용자 경험을 혁신해 생산성을 높이는 업무환경이다. 오피스의 주요 수요층으로 부상한 ‘타미’(첨단 기술‧광고‧미디어‧정보) 기업의 기업 문화에 따라 오피스가 진화하는 셈이다.


◆ 대기업-자산운용사의 만남…“테크 레디 빌딩 구현”


회사 측에 따르면 건물은 2022년 11월 착공해 약 1년 3개월 만에 완성됐다. 국내 유력 대기업이 자산운용사와 처음으로 협업해 선보이는 ‘테크 레디 빌딩’이기도 하다. 오피스 사용자가 첨단 기술이 제공하는 편의를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전용층으로 배송되는 식음료(F&B), 택배‧무인 주차‧전기차 충전 등 다양한 로봇 기술을 팩토리얼 성수에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전자기기, 조명 등 기기를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싱즈’ 기술을 제공한다. 디지털 공간 운영 솔루션 기업인 핀포인트는 빌딩의 디지털 운영시스템(OS) 구축을 맡게 된다.

이 외 구독형 오피스 서비스 ‘스페이스클릭’도 처음 선보인다. 최소 계약 기간이 1년으로 짧고, 오피스의 필수 공간인 라운지, 회의실, 포커스룸 등을 모듈화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만들었다. 아울러 스마트 회의 솔루션, 스마트 공기질 솔루션 등 첨단 기술로 업무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지스운용 측은 “그동안 오피스의 가치는 주로 입지와 건물 규모로만 정해졌다면 앞으로는 서비스와 기술, 자체 콘텐츠 융합을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얼마나 제공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팩토리얼 성수는 준공 이전에 IT·리테일·콘텐츠 등 크리에이티브한 가치를 지향하는 기업 위주로 100% 임차에 성공한 것은 트렌드에 부합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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