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 재활용·얼린 물 등 친환경 포장재 사용
“전체 주문 건수 30% 돌파”…환경 부담 줄여

포장재를 줄일 수 있는 합포장을 염두에 두고 설계한 재활용 박스. [사진=오아시스마켓 제공]
포장재를 줄일 수 있는 합포장을 염두에 두고 설계한 재활용 박스. [사진=오아시스마켓 제공]

[뉴스캔=이동림 기자] 올해 초 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0명 중 6명은 친환경 가치를 추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기후위기·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해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거나 지구 보호에 앞장서는 브랜드를 선호하면서 일상 속 그린 라이프를 실천하는 흐름이다.

이런 추세에 맞춰 소비만으로도 친환경에 동참할 기회가 열렸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새벽 배송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전문 업체 오아시스마켓은 ‘포장재 회수 서비스’를 5년 만에 재개했다.

포장재 회수는 배송 가능 지역에서 이전에 받았던 포장재를 문 앞에 내놓으면, 다음 주문한 상품을 배송받을 때 이전 포장재를 가져가는 서비스로 이물질과 송장, 테이프를 제거해 집 앞에 두면 회사가 회수 후 선별해 포장에 재활용하거나 분리수거한다.

오아시스마켓은 2018년 새벽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업계 최초로 포장재 회수 서비스를 전격 도입했으나, 코로나19로 서비스를 잠시 중단했었다.

이후 지난해 12월 재도입했으며, 지난달 첫째 주 기준 재활용 포장재 사용을 요청한 주문이 전체 주문 건수의 30%를 돌파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 ‘포장재 회수해 재활용까지’…친환경 실천 사례들


이 외에도 지속 가능한 유통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모든 상품을 한 박스에 담는 ‘합 배송’, 에어캡과 각종 비닐 등 포장재를 최소화한 ‘프리미엄 포장’, 드라이아이스 대신 ‘생수냉매제’ 사용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오아시스마켓은 2021년 과대 포장을 줄이고자 부자재를 없앤 ‘프리미엄 포장’ 배송을 도입했다. 예컨대 계란의 경우 상품 파손을 대비해 뽁뽁이 등 부자재와 함께 포장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오아시스마켓의 프리미엄 포장을 선택하면 이를 제외하고 배송된다. 단, 파손 위험성이 높은 상품의 포장을 상대적으로 강화하고, 배송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배송업체와 협의해 배송 단가를 일반 배송 대비 올렸다.

아울러 2020년 다회용 보냉바구니를 강남 지역 중심으로 도입한 이후 적용 지역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배송 서비스를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오아시스마켓 측은 “포장재 회수 서비스를 통해 고객분들이 친환경 배송에 관심이 크다는 것을 한 번 더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1년 설립 이후 진입장벽이 높은 ‘신선식품 새벽배송’ 분야에서 탄탄한 유통 및 물류 경험을 바탕으로 업계 강자로 올라선 오아시스는 친환경, 유기농 상품에 대한 소싱 노하우를 14년째 집적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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