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사업장 찾아…“랜드마크 짓겠다”
회사 측,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 제안

13일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앞줄 가운데)이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현장을 방문해 사업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13일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앞줄 가운데)이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현장을 방문해 사업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뉴스캔=이정구 기자] 현대건설이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장 수주를 위해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도 현장을 찾아 힘을 실었다.

14일 회사에 따르면 전날 사업지를 둘러본 윤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초격차 랜드마크 건설이라는 목표하에 현대건설만의 독보적인 실력을 바탕으로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할 것과 내 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총력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이한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 등으로부터 사업 현황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불가리아 대형 원전 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15년 만에 원자력 해외시장 진출을 재개하는 등 해외사업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 사장이 직접 해당 현장을 찾은 점은 업계에서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그만큼 이곳이 현대건설 주택사업에서 매우 핵심적인 사업지 임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양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에 나서 ‘여의도 재건축 1호’ 단지로 불린다. 지난해 1월 서울시 신통기획 대상지로 선정된 후, 용적률 600%, 최고 56층 이하 총 992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재건축할 수 있는 정비구역 지정안이 최종 결정됐다. 

이후 현대건설은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와 입찰에 참여해 수주전을 펼치고 있으며, 여의도 최초의 디에이치 사업장 수주를 위해 전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여의도 한양’ 수주 사활...현장 찾은 사령탑 


사업지를 찾은 윤 사장은 주택사업에 정통한 전문가로도 평가받는다. 주택사업본부장으로 재임 중이던 2020년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사업인 한남3구역 재개발에서 조합원의 지지를 얻기 위해 직접 조합원이 되는 등 수주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려한 노력으로 현대건설은 5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라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으며, 재건축 및 재개발사업은 물론 리모델링 사업, 공공주택 복합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도시정비사업으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주택사업에서 ‘초격차’를 가져가고 있다. 

윤 사장은 이 자리에서 여의도 한양을 반드시 수주해 명실상부 여의도 최고의 랜드마크로 짓기로 다짐했다. 원가를 초과하더라도 최고의 품질과 소유주에게 제시한 개발이익을 극대화한 사업 제안을 반드시 지키고, 당사만의 하이퍼엔드 특화 상품으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이에 현대건설은 재건축 사업의 단지명을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로 제안했다. 글로벌 설계 디자인 그룹 SMDP 및 세계 제일의 조경 디자인 그룹 SWA와 협업해 한강 조망을 극대화했고, 단지 주변의 쾌적한 자연을 조경에 담아 최상의 힐링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여의도 한양은 지난해 10월 시공사 선정 절차가 일시 중단됐으나, 이달 재개돼 23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전체 회의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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