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사 지분 전량 인수 합의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있는 LS그룹 미국 전선 회사인 슈페리어 에식스 본사 모습. [사진=LS그룹 제공]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있는 LS그룹 미국 전선 회사인 슈페리어 에식스 본사 모습. [사진=LS그룹 제공]

[뉴스캔=이정구 기자] LS그룹이 글로벌 권선 시장 공략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26일 LS그룹의 미국 전선회사 수페리어 에식스(SPSX)는 일본 후루카와 전기와 설립한 합작사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LCC)’의 후루카와 전기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SPSX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후루카와 전기 지분 인수 및 합작 법인 종료를 4월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선’은 변압기나 모터 등 전자 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이다. 향후 전기차 구동 모터 등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 에너지를 운동 에너지로 변환하는 전기차(EV)용 권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이번 합의를 통해 SPSX는 기존 합작사에 포함됐던 북미‧유럽‧중국‧말레이시아 권선 생산 법인과 후루카와 전기 일본,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권선 사업 부문 등의 자산 및 시설, 브랜드 등을 단독 보유한다. 이를 통해 미래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2020년 SPSX와 후루카와 전기는 이 시장 공략을 위해 SPSX 61%, 후루카와 전기 39% 지분율로 합작사를 설립했다. 이 같은 협력을 통해 고객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연구개발(R&D) 분야 성과를 촉진하는 등 북미, 유럽, 아시아 시장에서 권선 시장 입지를 구축했다.

한편 1930년 설립된 SPSX는 글로벌 최대 권선 제조사로, 11개국에 30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LS가 2008년 해외사업 확장을 위해 인수했다.

후루카와 전기는 1884년 설립됐다. 후루카와 전기를 포함한 127개 그룹 회사와 전 세계 약 5만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력선‧통신선‧권선 등 전선 분야 세계적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