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중국·미국 등 수행경험···유럽진출 전력

국내 원전산업 세계화 위해 국가적 통합 조직 갖춰야



두산중공업 원자력BG 원자력영업 김하방 전무


 


【국토일보/뉴스캔】







편집자주


 


두산중공업은 5월 23일 국내 원자력발전 기술의 마지막단계로 알려진 MMIS(원전 계측제어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한국형 원전(APR1400)의 세계시장 공략을 가능하게 한 기념비적 사건이다.


최근 국제 원전의 흐름과 국내 상황에 대해 두산중의 김하방 전무를 만나 고견을 들었다.



 






- 원전 계측제어기술 시스템(MMIS) 개발의 성공 노하우는


 



정부와 학계, 업계는 80년대부터 원전산업 기술개발을 추진해 원전주기기의 설계 및 제작 기술 등 주요 기자재에 대한 기술자립에는 성공했다.


 


반면 계측제어분야(MMIS)의 기술은 매우 미비한 수준으로, 외국 기술을 습득해 원전 운영에만 급급한 수준이었다.


 


두산중공업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01년부터 한국원자력연구소, 한국전기연구원 등 연구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추진, 2008년 초 설계를 완료했다.


 


지난 5월에는 MMIS 시연회를 개최하고, 한국형 원전(APR1400)의 국제화에 효시를 당겼다.


 


 




- 중국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와 양해각서 체결 등 대 중국 원전수출은 어떤 상황인가


 



중국은 앞으로 2020년까지 30여기 정도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 예정이고, CNNC는 중국 최대의 발주처다.


 


두산중공업은 이미 진산 3단계 주기기를 성공적으로 납품한 바 있고, 최근에는 AP1000의 핵심기기를 수주해 제작중이다.


 


이러한 발판을 마련한 두산중공업은 중국에 원전을 건설함에 있어 최대한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고, 현지 산업체와 돈독한 협력을 유지하는 등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원전 핵심기기 설계, 제작, 공급 등 글로벌 넘버원을 향한 두산중공업의 그간 실적과 향후 예상되는 실적은


 



국내에서 두산중공업은 영광 3, 4호기의 주계약자로 참여해 핵심설비에 대한 기술습득과 제작기술을 자립했다.


 


이후 울진 3, 4호기를 통해 한국 표준형 원전 OPR-1000 건설에 성공했고, 영광 5, 6호기, 울진 5, 6호기 건설을 주도했다.


 


현재 한국표준형원전의 개량형인 신고리1·2, 신월성1·2 원전의 주계약자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용량과 성능이 대폭 개선된 APR1400이 적용되는 신고리 3,4호기 건설에도 참여중이다.


 


해외에서는 국내의 지속적인 원전건설 참여를 통해 축적된 경험으로 중국 및 미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최근에는 일본에 핵연료수송용기 공급 계약을 맺고,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일궜다.


 


두산중공업은 이와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의 다변화을 추진 중에 있으며, 향후 유럽 및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서 가시적 성과가 예상된다.


 


 




- 국내 원전관련 기관은 분야별로 세분화되어 상호간 협력이 취약하다. 이에 대한 대안은


 



세계 선진 원전산업계는 설계, 제작, 서비스 등의 기능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일본 Toshiba의 Westinghouse 인수, MHI와 AREVA 협력 체계 구축, GE와 Hitachi의 원자력 사업 합병 등 세계 원전 산업계는 합병 혹은 전략적 제휴로 더욱 대형화되는 추세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원전산업계는 종합설계, 계통설계, 기기설계, 제작, 핵연료, 서비스 등의 기능이 분리돼 있다.


 


이는 과거 기술자립 추진 당시 부족한 인력의 효율적 활용을 가능하게 했다.


 


현재는 거대한 해외 선도업체들과의 경쟁을 위해서라도 그들과 대등한 규모의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결론적으로 국내 원전산업은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흩어져 있는 기능을 모아야 한다.



http://www.cdaily.kr
이경운 기자 Lkw@cdaily.kr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위 기사에 대한 모든 법적 권한 및 책임은 저작권자 ⓒ 국토일보에 있음>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