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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연예스포츠]광화문에서 불붙은 촛불이 재계까지 번져가고 있다.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이 메이저 언론사들에 광고를 게재하는 기업들을 상대로 <민원제기><불매>등 소비자운동을 벌이고 있어서다.

특히 일부 기업들이 이런 소비자들의 민원제기를 소홀히 대했다는 사실이 인터넷포탈업체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은 물론, 일반시민들에게까지 그 파급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메이저언론사에 광고를 게재했다가 집단민원전화를 받고 사과문을 올렸던 기업들은 촛불문화제 참가인들 사이에서 <ㅏ급(急)호감>을 사고 있다.

촛불문화제 참가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기업은 <삼양식품>이 대표적이다. 과거 국내 최대의 라면업체였던 삼양식품은 과거 1989년 <우지파동>이후 몰락의 길을 걸어왔었다.

그러나 최근 삼양식품의 위상은 과거 국내 1위의 모습을 다시 찾은 듯하다. 4주째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매출 역시 급격한 상승곡선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개념(?)>있는 기업들, 신뢰도 급상승

재계는 이 같은 사회현상에 대해 <촛불문화제 참가자들 사이에서 삼양식품의 이미지가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메이저 언론사에 광고를 게재했다가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의 집단 민원전화를 받고 -사과문-까지 홈페이지에 내거는 등 적극적인 해명과 변화된 모습이 촛불문화제 참가자들 사이에서 호감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들 역시 이 같은 현상에 고무된 분위기다. 삼양식품 한 관계자는<주가 상승이나 매출 증가보다 중요한 점은 과거-우지파동-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인식됐던 -불량기업- 이미지를 이번 계기를 통해 벗어다는 점>이라며 <촛불문화제 참가자분들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스포츠용품 생산업체인 ㈜화승 역시 촛불문화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화승은-르까프-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는 순수 국내 스포츠용품 회사.

㈜화승 역시 메이저언론사에 광고를 게재했다가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의 집단 민원이 빗발쳤었다. 하지만 ㈜화승은<소비자들의 충고를 따끔하게 새기겠다>는 공지문을 내걸고, 며칠 뒤부터 언론사를 옮겨 광고를 집행했다.

                                      삼양식품․다음은 이미지 업, 농심․네이버는 추락
                                      소비자 대응 소홀했다가 표적기업 주가․매출 급락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촛불문화제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화승은 개념 있는 기업>이라는 평과 함께 촛불문화제 관련 스포츠용품 제작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촛불소녀-등이 그려진 단체티를 일괄로 주문하는 사례까지 있을 정도다.

스포츠용품업계 관계자는<사실 화승은 국제브랜드인 ‘나이키’나 ‘아디다스’에 비해 브랜드인지도나 신뢰도 면에서 격차가 심했다>면서 >하지만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이 ㈜화승의 메이저언론사 -광고 중단-이라는 용기(?)있는 결단에 지지를 보내면서 -르까프-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이 정도의 브랜드 효과를 보려면 광고선전비만 수백억 원이 든다>며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의 위력에 놀라워 했다.

광고 고집한 농심․현대카드 노심초사

반면 촛불문화제로 곤욕을 치르는 기업들도 있다. 이들 기업들은 촛불문화제에 참가했던 소비자들의 집단 민원을 받고도 메이저언론사에 광고를 고집했거나, 민원과정에서 소비자들을 소홀하게 대했다가 혼쭐이 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농심’이다. 농심은 현재 촛불문화제 참가자들 사이에서 ‘공공의 적’으로 지목받고 있다. 메이저 언론사에 대해 ‘광고를 지속하겠다’고 농심 측이 밝히면서 촛불문화제 참가자들 사이에서 농심이 주적(?)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은 ‘농심 불매 운동’을 벌이는 등 농심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펼치고 있다.

농심은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곤혹스런 모습이다. ‘불매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매출이 떨어지고 있고,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농심은 촛불문화재 불매운동으로 인해 그동안 쌓아왔던 ‘식품업체의 신뢰’마저 무너질까 염려하는 분위기다. 식품업체의 특성상 고객신뢰가 깨질 경우 곧바로 시장점유율과 매출의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체들의 고객 신뢰도가 무너질 경우 해당 식품업체는 곧바로 경영위기를 맞게 된다”면서 “식품 브랜드는 해당 이미지가 전체 제품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농심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농심 홈페이지에는 고객 공지문이 며칠째 올라와 있다. 이 공지문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 4월 전 일간지에 고객안심프로젝트 안내 광고를 집행한 이후 신문광고를 집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고객들의 의견을 존중해 광고를 자제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다시 말해 메이저 언론사에 광고를 자제하겠다는 내용을 시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촛불문화제 참가자들 사이에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카드가 메이저 언론사에 광고를 게재하면서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의 타깃이 되고 있어서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그룹은 별다른 타격은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의 특정기업 ‘불매운동’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 애널리스트는 “불매운동이 단기적인 매출 하락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기업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변한다는 점에서 걱정된다”며 “아직까지 대체재가 없는 기업들의 타격은 미미하지만, 식품업계처럼 대체재가 있는 분야에서는 곧바로 ‘역전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경한 법무장관은 광고주 압력 불매운동이 법 질서를 해치는 행위로 규정하고 전국 검찰에 엄중 수사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불매 운동의 적법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수사를 찬성하는 쪽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반대 의견도 만만찮다. 민변의 한 관계자는 “조직적이긴 하지만 지휘 체계가 없고,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인 행동이기 때문에 ‘불매운동’을 불법적인 행동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종열 기자  snikers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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