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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연예스포츠]삼성의 변신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지난 4월22일 발표했던-그룹 쇄신안-후속조치를 25일 발표한 것. 삼성그룹에 따르면 전략기획실은 오는 1일자로 해체하고, 대신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투자조정위원회와 브랜드관리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전략기획실 해체로 인해 생긴 그룹 전략의 컨트롤타워 공백을 瑛若洑昰픽맙?브랜드관리위원회로 메우기로 한 셈이다. 그러나 이재용 상무로의 후계구도와 지주회사 체제 전환, 신수종 사업의 발굴 등 삼성의 고민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전략기획실 해체와 관련해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바로-신수종사업팀-의 행보다. 신수종 사업팀은 5~10년 후 삼성그룹의 새로운 주력산업 발굴을 맡고 있다.

신수종사업팀은 과거 전략기획실 산하에서 이번 조치를 통해 삼성전자로 소속을 옮겼다. 이건희 회장 체제에서 전략기획실이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면, 앞으로는 삼성전자가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현재 신수종사업팀은 기업 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특검 이후 잠잠하던 신수종 사업팀의 활동이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면서<이미 인수합병을 검토할 구체적인 회사까지 상정해놓고 이에 대한 연구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업계관계자들은 삼성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일단 비메모리 반도체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CPU(중앙처리장치) 업계 세계2위인 AMD를 1차적인 인수합병 후보로 염두에 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삼성전자의 능력이면 AMD는 충분히 인수할 수 있다>면서<다만 인수과정에서 경쟁업체들의 견제 등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돼 치밀한 전략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다른 대기업이 앞 다퉈 진출하고 있는 태양광 소재와 환경산업 역시 고려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기획실 소속 핵심 인사들이 행보 역시 눈길을 끈다. 특히 전략기획실 소속 감사팀 인력들 중 10여명이 삼성경제연구소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곳이 새로운 전략기획실 역할을 할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전략기획실 감사팀은 과거 그룹 내 전 계열사에 대한 감사업무를 담당했던 실세 중의 실세 부서였다.

게다가 전략기획실 내 기획담당 인사들 역시 상당수가 삼성경제연구소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곳의 그룹의 새로운-싱크탱크-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경영진단 기능과 그룹 내 기획을 도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삼성경제연구소가 전략기획실의 역할을 한다 할지라도 과거 전략기획실의 위상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면서 <삼성경제연구소 내에 일단 주요 CEO들이 포진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싱크탱크 역할에 충실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전략기획실 내 기획․신사업 기능 -삼성경제연구소-로 이동
                                     그룹 내 투자조정 및 의사결정은 사장단협의회에서 결정
                                     계열사 감사 기능은 소속계열사로 이관, CEO 권한 막강

삼성의 새로운 실세-7인의 사장단-


그렇다면 전략기획실 역할을 대신할 새로운 기구는 없을까. 재계는 전략기획실의 대체할 삼성그룹의 새로운 컨트롤타워로 ‘사장단협의회’를 꼽고 있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사장단협의회는 그룹 차원의 신사업 투자 결정과 계열사별 중복투자 조정, 그룹 이미지 관리 등의 권한을 갖는다. 다만 전략기획실이 갖고 있던 계열사별 투자와 인사, 조직, 감찰 등의 업무는 앞으로 각 계열사의 독립경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그룹 관계자는 설명했다.

새로운 컨트롤타워로 부상하고 있는 사장단협의회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주재한다. 이 회장 부재시에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기태 부회장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사장단협의회는 전략기획실이 존재하던 시절에 이미 그 기능을 하고 있었다.

삼성 사장단은 매주 수요일마다 회의를 열어 각종 사안을 논의했었다. 삼성 관계자는 이에 “이전처럼 사장단협의회는 그룹 규모의 결정사항에 대해 교통정리 수준의 역할을 수행한다”면서 “전략기획실이 해오던 계열사별 전략에 관한 부분은 앞으로 독립경영을 책임지게 될 각 계열사 대표가 지게 될 것”이라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사장단협의회는 삼성의 설명과는 달리 상당히 강력한 권한을 갖게 될 것이란 게 재계의 판단이다. 사장단협의회 아래 비상설 조직으로 투자조정위원회와 브랜드관리위원회를 신설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투자조정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신사업과 관련한 투자 결정, 계열사 간 중복 투자를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존 전략기획실의 재무와 기획 업무를 합쳐놓은 기구라고 볼 수 있다. 예컨대 투자조정위가 신사업 관련 투자 방안을 마련하면 사장단협의회가 최종 결정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이윤우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김순택 삼성SDI 사장과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 임형규 삼성전자 사장, 고홍식 삼성토탈 사장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브랜드관리위원회는 삼성 브랜드 통일성을 유지하고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기구다. 이순동 제일기획 사장이 브랜드관리위원장으로 내정된 가운데 김인 삼성SDS 사장과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지성하 삼성물산 사장,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 등이 위원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기존 사장단 회의는 각종 정보를 계열사 사장들이 공유하고 경영 관련 특별강연을 듣는, 일종의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돼 왔다”면서 “사장단협의회는 기존 사장단 회의에다 계열사별 업무ㆍ투자 조정 기능과 신사업 투자 결정 권한, 브랜드 관리 기능을 더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결국 감사기능을 제외한 전략기획실의 모든 역할을 사장단협의회에서 진행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주회사 출범 여부 주목

그렇다면 사장단협의회는 앞으로도 계속 삼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까.

이에 대한 해답의 열쇠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쥐고 있다. 예정된 해외근무를 마치고 국내로 복귀하는 시점부터 사실상의 후계자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삼성그룹의 대변신이 또 한번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의 한 내부 관계자는 “결국 이재용 전무가 귀국한 뒤에야 삼성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갈런 지, 아니면 새로운 컨트롤타워 구축에 나설 것인지는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사장단협의회는 이 전무 체제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 성격이 강하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여전히 삼성그룹이 시간을 두고 서서히 지주회사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룹 규모상 현재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신설될 투자조정위원회와 브랜드관리위원회와 하께 그룹 신사업 수종팀과 컨설팅 업무를 합친 ㈜삼성의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과거 전략기획실 역할을 할 그룹의 컨트롤타워로 ㈜삼성이 구체화될 경우 이건희 회장 일가가 출자를 하고 점진적으로 계열사 주식확보에 나서 시간을 두고 서서히 지주회사로 전환할 것이란 구체적인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전자 시가총액만 100조원에 이르는 등 그룹 규모가 크기 때문에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돼 사실상 효용에 의문이 제기된다”며 “지주회사 전환문제는 현재까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종열 기자  snikers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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