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국회파행의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역할 하고 있다"비난

[뉴스켄/이흥섭 기자]김형오 국회의장의 국회법개정안 직권상정과 한나라당 단독국회를 열어 원 구성을 하기로 내부적인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민주당, 민노당, 창조한국당 등 야 3당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3당원내대표회담을 열어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야 3당 대표
  야 3당 원내대표회담에 앞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원혜영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의 한나라당 국회 단독소집이 청와대의 요구라는 발언에 발끈, “국회 정상화를 위해 청와대는 국회에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17일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의 이러한 발언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하고 “한나라당 단독원구성이 청와대 요구라는 것인데, 원내대표 합의로 원구성을 성사 시킨 것을 청와대가 개입해 파기시킨 국회파행의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역할을 청와대가 하고 있다”며 청와대를 겨냥했다.




원 대표는 “민주당은 그간 가축법 개정안에 대해서 대폭적인 완화요구를 내서 합의의 가능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광우병이 발생한 나라의 5년 이내의 국가에 한해서만 30개월령 이상을 수입 금지하자고 했고, 수입위생조건에 관한 국회동의도 국회 심의로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음에도 한나라당이 수용하지 않은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민주당의 요구를 한나라당이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매우 낮은 수준의 요구를 한나라당이 수용하지 않는 배경에 청와대를 지목하면서 “국회 정상화응 위해 청와대는 국회에 손을 때야한다”고 강력히 요구하고 “한나라당이 공당으로서 책임감과 자존심을 회복한다면 곧바로 국회 정상화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한나라당이 청와대 구속에서 벗어나 협상장으로 나와 개축법 개정에 합의하고 원 구성을 여야 원만하게 함께 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런 상황에서 국회의장이 한나라당 단독으로 원구성하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며 국회의장 직권 원 구성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이날 한나라당이 단독 국회소집을 강행할 경우 이를 막기 위한 물리적 충돌은 물론 국회 파행은 더욱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이상 기다릴 수는 없다"며 18일 본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등 단독으로 원 구성을 강행할 뜻을 분명히 밝히고 "민주당은 의회민주주의를 악용해서는 안되며, 대화와 타협을 구실로 억지를 부리는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며 단독 원 구성의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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