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가 이루어진 이후 한 동안 기억속에서 잠잠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적절한 역사관이 또 다시 언론에 회자되는 것을 보니 마음이 더 답답하다.


 



대한민국 사회가 아직은 계층과 지역의 분열, 이념의 대립에서 자유롭지 못한 특수한 구조적 모순을 우리가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한나라의 최고지도자를 지낸 사람이 학생운동권 수준의 역사관을 아직도 언급한다는 것은 넌센스인 것이다.


 



한 일간지의 사설에서도 쓰고 있듯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광복 63주년이자 건국 60주년이었던 15일 “1948년 정부수립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그 세력들의 평가일 뿐이고 실제로 정부수립을 할 때 우리 국민 상당수는 정부수립에 반대했다.”는 주장으로 그의 부적절한 역사인식의 단면을 지금도 드러내고 있다.


 



지난 5년의 노무현 정권동안 그는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역사운운하면서 1948년의 남한만의 단독정부수립이 한반도 분단을 초래한 원흉이라는 시대착오(時代錯誤)적인 수구좌파들의 사관을 그의 입에 담곤 하였다.


 



한 때 대한민국호를 책임지었던 사람으로 아직도 분열과 증오의 역사관을 갖고 있다는 것은 그의 대한민국의 기원에 대한 좌표가 왜곡된 시각에서 투영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필자도 학창시절 「해방전후사의 인식」, 「우상과 이성」 등의 좌편향적 민중사관에 기반한 서적들을 읽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에 흠집을 내고 북한의 사회주의 정권에 일정부분 정당성을 부여하는 학자들의 이론에 많은 시간을 고민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에 강한 의문를 갖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더 많은 독서를 하고 외국에서 박사과정을 통한 학문의 길을 연장하면서 이러한 역사관이 잘못된 인식임을 깨우치고 그들의 인식을 줄 곧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것이 완벽하거나 이승만 전 대통령의 건국일지가 모든 것이 다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큰 골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식은 많은 문제점이 있어 보인다.


 



이러한 편향된 인식은 결국 지금도 소련연방해체이후 드러난 많은 비밀외교문서의 해독과 역사적 사실들이 북한의 6.25남침을 문헌적으로 사실적으로 증명하고 있는데도 일부 철부지 같은 좌익들이 아직도 ‘6.25북침설’을 운운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이러한 사실을 접하는 필자는 필자가 지난 5년 동안 이러한 노무현 정권의 허상(虛像)과 잘못된 이념관과 힘겹게 글로써 국내외에서 투쟁해오면서 힘든 정신적 삶을 살아온 과거를 돌아보게 된다.


 



필자와 같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한민국의 이념을 바로 세우고 바로 된 역사관의 정립을 위해서 힘든 시간을 보내 온 사람들은 지난 국정파탄과 국가적 해악을 조장한 잘못된 이념을 아직도 두둔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식을 지금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다.


 



한 언론의 사설도 아주 짧게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고 있듯이, 먼저 단독정권을 수립한 것은 북한 인 것이다.


 



오늘날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남북분단의 원초적 단서를 제공한 북한과 소련의 음모를 소련의 기밀해제문서들이 명백하게 밝히고 있음에도, 대한민국 건국의 정신을 분단의 원죄로 훼손하는 이들이야 말로 정말로 큰 문제가 아닌가 싶다.


 



우리가 아무리 민족화해를 이야기하더라도 정부가 분명하게 짚을 것은 명확하게 짚고 국민들에게 알리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박태우 博士의 푸른정치연구소, hanbatfor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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