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평

- 민주세력 분열에 대한 반성과 사과부터 하라 -

열린당의 일부 인사들이 민주당과의 합당론을 계속 확산시키고 있다. 심지어 ‘양당 합동 워크숍’이니 ‘끝장 토론’이니 하는 말까지 무책임하게 유포시키고 있다. 그 동안 공식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기본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지만 오늘은 또 다른 차원에서 입장을 밝히겠다.

첫째, 민주개혁세력 통합을 이야기하는 것은 분당이 민주개혁세력 분열이었음을 자인하는 것으로 본다.

둘째, 민주당과의 합당 주장에는 ‘열린우리당 창당’이라는 정치실험이 실패로 끝났음을 자인하는 것으로 본다.

셋째, 따라서 합당을 말하기 이전에 민주개혁세력 분열에 대한 반성과 함께 공식사과가 선행되어야 한다. 백 마디의 말보다도 한 마디의 반성과 사과가 더 중요하다 (百言不如一省).

열린당 내에서 합당을 주장하는 의원들은 자기하나 살기 위해 체면도, 논리도, 정치도의도 모두 벗어 던지고 막무가내로 달려드는 인상을 주고 있다. 침몰 직전의 배에서 일어나는 증상, 즉 ‘타이타닉 증후군’이 만연되어 있다. 침몰하는 배에서 살고 싶으면 개별적으로 탈출하면 될 일이지 왜 남의 배까지 달고 함께 침몰하자는 것인지 속내를 알 수가 없다.<<참고사항 참조>>

2005년 11월 7일
민주당 대변인 유종필(柳鍾珌)

<<참고>> 민주당은 11월 4일 논평에서 합당론에 대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기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첫째, 민주당은 지난 2월 3일 전당대회에서 ‘분당세력과의 합당 반대’를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둘째, 추락하는 열린당과의 합당은 동반자살 행위라는 것이 대부분 민주당원들의 인식이다.

셋째, 설사 합당주장을 하더라도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 해야지 분당에 앞장선 친노직계 인사가 하는 것은 더욱더 말이 안 된다.

11월 2일 논평에서는 ‘돌아오고 싶은 사람은 원적지인 민주당으로 돌아오라. 그러면 우리는 환영하겠다’는 기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런 기본 입장은 여전히 유효하다. <끝>

장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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