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의 겸손함을 보고 싶어

국무총리의 겸손함을 보고 싶어
국민의 눈높이로 처신하는 지도자가 되어야
고위층 및 정치인들의 부적절한 처신과 언행을 보며

이 해찬 총리의 골프파동으로 공직자의 부적절한 처신이 국민들의 눈에 어떻게 비추어지고 있는지를 겸허하게 성찰해야 할 시점이다.

우리 사회를 견인해 가는 명목상의 지도층들이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전도사라 스스로 칭하면서 민주주의 실천윤리는 가볍게 여기는 풍조가 만연되어서는 안된다.

총리의 파장으로 그의 총리직 사퇴를 놓고 벌이고 있는 여권내의 계파별 입장차이에 따른 파워게임은 일반 국민들의 정서와는 별개의 자기 기득권 유지 행위에 불과 할 것이다.

말로는 민주주의를 들먹이고 실천윤리적 측면에서는 항상 자신들의 잇권이 우선시 되는 공인(公人)들의 부적절한 시대인식(時代認識+)을 보면서 국민들은 이러한 지도층들의 행태를 점점 더 외면하게 될 것이다.

무슨 말못할 사정이 그리 많아서 총리와 3.1절에 골프를 한 인사들이 잠행을 하고 당시 봉사를 했던 골프장 관계자들까지도 출근도 못하는 것인지 국민들의 눈에는 비정상적이고 아주 비민주적인 행태로 비추어 질 뿐이다.

과연 총리의 골프회동속에는 어떠한 판도라의 상자가 숨어있는 것인가?

이 총리나 측근 여권인사들은 이 번 파문을 국민의 시각에서 다시 점검하고 국민의 심성을 잘 읽어내어 이에 맞는 처신을 하면 될 것이다.

책임과 역할의 분명한 구분이 민주주의의 생명임을 안다면, 도덕적인 문제에서도 책임을 질 줄 아는 국민들의 공복이 되어야 할 것이다.

흔히들, 요즈음의 젊은이들이 많이 하는 말 들 중에서 새겨 둘 대목이 있다. 이러한 대한민국의 ‘말따로 행동따로’의 지도층 문화에서 존경할 만한 어른이 없다는 성토를 많이 듣게 되는 것이다.

사회의 여론(與論)을 주도하고 이끌어가는 지도층은 과도한 욕심보다는 적절한 시대인식으로 시대에 맞는 역할을 찾고 상생(相生)의 마음으로 타인을 수용하는 절제의 문화와 엄격한 윤리적 잣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2006.3.7 박태우(대만국립정치대학 외교학과 객좌교수, 국제정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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