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마음을 읽는 정치가 되라

국민들의 마음을 읽는 정치가 되라
이제 공인(公人)들은 일그러진 역사를 생각할 때
공인의 명예와 권력은 아무나 갖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의 공천을 둘러싼 일그러진 모습들이 여기저기서 감지가 된다. 권력을 놓고 승자를 가르는 정치의 생리상 경쟁에서 승자가 되려는 열망은 저 버릴 수가 없지만, 역사와 민족을 생각하는 바른 길을 가는 역사적 혜안을 저버리면 안된다.

정치권력을 소유한 사람은 자신의 편의적 이득을 쟁취하기 위해서 마키아벨리스트가 될 여지가 충분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치를 하기 전의 본래 모습인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국민이 중심이 되는 역사를 진단하면 훨씬 더 명분이 있고 단순한 정치적 해법을 구할 수도 있음이다.

지도자들이 가끔 정치현실과 논리적 이상론(理想論)사이에서 결정을 못하고 시기를 놓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정치집단의 운명을 좌우 할 정치적인 결단이 자신의 지나친 우유부단함과 상대방을 고려치 않는 불신감으로 지연되면, 이러한 정치 상황에 관련된 정치인은 모두가 국민들로부터 버림을 받고 큰 피해를 입을 것이다.

정치행위를 하면서 사람을 쓰는 문제에서부터 통로가 막히고 객관적인 국민의 여론을 분석하고 전달받는 공정한 여론의 전달수단이 막히면 그 지도자는 결국 시대의 흐름을 놓치고 국민들로부터 버림을 받게 될 것이다.

항상 열린마음으로 관용(寬容)과 겸손(謙遜)의 정치철학을 갖춘 덕장(德將)과 지장(智將)이 겸비될 때에 역사는 그러한 정치인에게 역사를 열어가는 큰 기회를 주고 어떠한 고난과 환란속에서도 살려준 소중한 사례를 우리 모두 기억해야 한다.

자신들의 오만(傲慢)과 독선(獨善)속에서 국정운영의 틀을 고집하고 있는 현 집권세력의 역사에 대한 중대한 소흘행위를 비판하지 않고 묵과하는 정치세력을 역사적 정의로움이 훗날 바른 잣대로 평가한다는 기대를 한다는 것은 참으로 한탄스런 일 것이다.

필자가 그 동안 훌륭한 정치지도자의 덕목을 가끔식 글을 통하여 소개하고 그러한 방향으로 권력을 소유한 사람들이 움직여 줄 것을 고대하고 있지만, 이 중차대한 역사적 전환점에서 아직도 국민을 속이고 자신들의 잘못된 정치철학을 고집하느 현(現) 집권세력내의 일부 지도층을 보는 마음은 참으로 절망적이다.

바로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젊은이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으로 바른 정치관을 배양시킬 철학적 방황은 배가되고 있으며 경제적 난제들을 풀어 나갈 해법들이 국민들의 힘을 결집을 통해서 만들어지지 못하고 여(與)와 야(野)가 각기 자신들의 정치적 소익에만 매몰되어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러난 전환기적 시점에 이러한 문제에 대한 분명한 처방전을 들고 국민속으로 살신성인(殺身成仁)의 마음을 갖고 뛰어드는 정치세력은 이 번 지방선거에서 전폭적인 국민들이 지지를 받을 것이다.

국민들의 선진화된 판단의식과 민주적 역량이 전제조건으로 필요하지만 분명 시대적 흐름은 이러한 방향으로 갈 것이다.

이 것이 가장 큰 선거전략이요, 역사를 의롭게 사랑하고 힘없고 굶주리고 있는 백성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정치인들의 최대의 덕목(德目)이 될 것이다.

지금 한반도의 격량의 역사적 소용돌이는 자신들의 소영웅적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역사의 눈으로 자신을 진단하고 국민들의 아픔을 녹여내는 용기 있는 정치인들의 많이 등장하길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2006.3.8 박태우(대만국립정치대학 외교학과 객좌교수, 국제정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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