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나래=뉴스캔】


□저출산 고령화의 태풍


“노후 준비, 중요한 줄은 알지요? 하지만 노후까지 준비할 여력이 없습니다.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해야 겠지요.”


노후 준비의 중요성은 알지만, 실제로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지역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44.9%가 현재 노후를 위해 전혀 준비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안정된 봉급생활자들까지 이러니, 자영업자들의 사정은 어떨까?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겠지’라는 무모한 낙관으로 버티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핑계를 대서라도 피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절대 그럴 수 없는 것이 바로 미래이며, 노년이다.


왜 노후준비가 필요한지, 힘들지만, 지금 당장, 조금씩이라도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기로 하자.




□늘어나는 수명


2003년 초 미국의 두 교수가 ´인간의 최대 수명´을 놓고 내기를 했다.


일리노이 대학의 생물인구통계학자인 스튜어트 올샨스키 교수는 130세를, 아이다 대학의 저명 노화학자인 스티븐 오스태드 교수는 150세를 주장했다.


이들은 150달러씩을 신탁예금에 넣고 매년 약간씩 보태 2150년까지 5억 달러를 만들기로 했다.




2150년 1월1일을 기준으로 150살까지 생존한 사람이 나타난다면 오스태드 교수가 이기는 것이고 반대의 경우는 올샨스키가 그때까지 적립된 기금을 가져가게 된다.


만약 그때까지 두 사람이 생존하지 못한다면 돈은 후손이 가져가게 된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두 명의 학자가 예상하는 인간의 최대나이는 130~150세이다.


믿기지 않지만 현재의 추세라면, 언젠가는 이루어질 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의 평균수명만 해도 이미 80세에 육박했다.


통계청 인구자료에 의하면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8.5세. 유아사망, 교통사고 사망, 돌연사 등을 제외한다면 보통사람들의 평균수명은 이미 80세를 훨씬 넘어섰다고 봐야 한다.




게다가 의학,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수명증가는 지금도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지금 청장년층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90세에서 100세까지 살 수 도 있을 것이다.


<출처 : 행복나래>



□장수는 축복인가, 저주인가


‘장수’는 인류의 오랜 염원이었다.


그렇다면 현재의 ‘장수’는 축복일까?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함께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8년 10%를 넘어섰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로 고령사회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18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하는 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그렇다면, 현재 38세인 사람이 65세가 되는 27년 뒤, 즉 2035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저 출산율이 현재의 추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2035년에는 전체 인구 가운데 노인인구가 46.8%를 차지하게 된다.


두 명 가운데 거의 한 명이 65세 이상 노인이 된다는 얘기다.




고령화율의 증가, 또는 노인인구의 증가는 많은 문제를 가져온다.


우선, 생산인구가 감소하고 경제성장률이 떨어진다.


저축률도 떨어지고 사회의 활력이 줄어들게 된다.




또 노인부양을 위한 사회적 비용이 급증하면서 젊은 세대의 부담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늘어날 것이다.


노인세대와 젊은 세대의 세대갈등도 고령화에 따른 부작용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이렇듯 고령화는 많은 점에서 우리 사회에 어두운 그늘을 드리우게 된다.




□저출산시대의 도래


지난 2006년 5월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출생 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2005년도 합계출산율이 1.0에 육박하는 수준인 1.08명으로 떨어졌다.


합계출산율이란 여성 1명이 15~49세의 가임 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말하는 것으로 한 국가의 출생률을 나타내는 객관적인 지표이다.




정부는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저출산 현상은 청년실업증가,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 결혼기피와 만혼 풍조, 이혼율 증가 등이 작용한, 현대사회의 복합적인 현상으로 쉽게 역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80년대 중반 이후 계속된 출산율 저하로 15~24세 젊은 노동력 인구가 2000년 76만명(23%)에서 2020년 58만 명(16.4%), 2030년 48만명(14.8%)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새로 태어나는 아기의 숫자는 줄어들고 나이든 사람들은 점점 늘어남에 따라 인구의 중심축이 점점 고령화되고 있다.


이는 노인들을 부양할 사람들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구와 부양비의 변화 <출처 : 행복나래>



맬서스의 ‘인구론’은 현재에 이르러 오류임이 판명됐다.


지금으로부터 약 200년 전에 살았던 영국의 경제학자 맬서스는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비하여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여 인구와 식량 사이의 불균형이 발생하고 결국 인류는 기근, 빈곤, 악덕 등이 발생하여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예언을 했다.




하지만 맬서스의 이러한 예언은 빗나갔다.


맬서스의 계산대로 인구가 증가했지만 식량 생산 역시 녹색혁명으로 증대됐다.


문제라면 지역간 불균형.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이제 인구의 증가가 아니라 감소를 걱정할 때라는 것이다.


실제로 노인대국 일본은 2007년을 정점으로 인구가 줄어드는 내리막길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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