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독립운동 애국지사 유족회 정종국 회장

대한민국 독립운동 애국지사 유족회 정종국 회장
친일 청산문제가 정치권의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국회 앞에서는 친일파 후손 국회의원들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가 벌어졌다.

@P2R@시위의 주인공은 ´대한민국 독립운동 애국지사 유족회´ 정종국 회장. 자신의 선친이 독립운동가로 활동하다가 전쟁통에 북에서 넘어오지 못했다고 밝힌 그는 이미 시민 운동계에서 많은 활동을 해 온 인물이다. 80년대에는 故 문익환 목사와 함께 민통련 활동을 했었고 참여연대 창립 멤버로도 일해왔을 뿐 아니라 2000년도 총선 시민연대의 경기도 집행위원장으로도 활동해 온 경력이 있다.

그런 그이기에 친일 청산에 대한 의지는 누구보다 확고했다. 그는 "17대 국회에서 친일 문제를 완전히 정리하기는 힘들겠지만 지금 얘기가 나온 김에 뿌리를 뽑지 못하면 아마 영영 불가능할 것"이라며 친일 청산을 위해 가장 시급한 문제로 조상의 친일 행각이 드러난 국회의원들부터 국회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들(친일 행위자들의 자손)이 국회에 버젓이 버티고 있는데 정치권에서 친일 청산을 외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지금까지 조상의 친일 행각이 밝혀진 의원 말고도 의원 뱃지를 반납할 사람이 여럿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의 사퇴도 주장했다.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 회장인 김 대표의 이력에 맞지 않게 친일 청산에 딴지를 거는 모습이 ´골때리게´ 이상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정 회장은 우리나라 독립 유관단체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 것으로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지금 애국지사 유족을 대표하는 단체는 ´광복회´ 하나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하는 그는 "광복회는 1965년 박정희가 자신의 친일 행각을 덮고자 만든 관변단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렇기 때문에 친일 청산에 대해 진정으로 유족들의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는 것이고 이에 그는 광복회 해체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의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모습을 드러내기 꺼려하고 있다"며 "자신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좌익계 독립운동 인사들의 공적을 인정하라고 요구해 왔던 만큼 좌, 우를 막론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P1C@

이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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