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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연예스포츠] 원작소설이 영화로 많이 만들어진 작가는 뭐니뭐니 해도 최인호씨 다음으로 이문열씨가 아닐까 한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박종원 감독/홍경인,최민식 주연/1992년작)
‘젊은 날의 초상’(곽지균 감독/정보석,배종옥 주연/1990년작)
‘추락하는것은 날개가 있다’(장길수 감독/강수연,손창민 주연/1989년작)
‘사람의 아들’(유현목 감독/하명중,강태기 주연/1980년작)
‘레테의 연가’(장길수 감독/윤석화,신성일 주연/1987년작) 등이 있었다.

나는 MBC‘밤의 문학산책’으로 이문열씨의 ‘아우와의 만남’이라는 중편소설을 택 하였다.
나는 가능한 한 그 분의 문학적 사고나 작품들을 미리 다이제스트하여 숙지를 하고,
중무장을 한채 촬영반을 이끌고 그분의 댁을 방문 하였다.
지금은 그 동네가 어디인지는 기억이 가물되지만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인것만은 사실이다.
촬영반이 왔다는 전갈을 받은 이문열씨는 헝크러진 머리로 마루로 나왔다.
꾸밈없는 그의 첫 인상이 크게 각인이 되었다.
어제 밤 늦게까지 술을 마셨다는 말과 함께 있는 그대로를 찍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내고 본격적인 대담으로 들어갔다.
나는 그 분의 솔직함에 일단은 긴장을 늦혔다.

{능란한 이야기 솜씨로 풀어내어 폭넓은 대중적 호응도와 사랑을 받는 국민작가로 불리우는 작가, 이문열의 문학세계는 종교와 예술관,분단과 이데오르기의 갈등, 근대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재를 다루며 전통적인 리얼리즘 기법으로부터 우화의 기법으로 다채로운 소설을 기법을 구사하는 작가.....}라는 문학평론가의 지적이 맞아 떨어졌다.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전쟁때 그의 아버지가 홀로 월북을 한 사실로 인해 그의 가족들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외가인 영천에서 잠시 살다가 조상대대로 살고 있는 고향인 경북 영양에서 성장을 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우연한건지 아니면 자신의 어릴적 이야기를 토대로 하였는지는 몰라도 이문열씨는 소설‘아우와의 만남’에서 자신의 이야기와 비슷한 이야기를 줄거리로 그렸다.

그 작품의 줄거리는-
<통일문제를 다룬 가상 소설으로서 이라는 명제를 달았다>
“국립대학에서 역사학을 강의하는 주인공 이교수의 아버지가, 주인공이 초등학교 시절, 어머니와 어린 삼남매를 두고 월북을 하였다.
젊은 시절 그에게 아버지란 그리움과 원망하며 사랑과 증오가 교차되는 대상이었다.
교수가 된 그는 북한의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았는데.......
(중략)
그러나 아버지는 이미 별세를 하고 대신 이복형제를 중국 엔지에서 만난다.
(중략)
아버지는 북한에 5남매를 두었으나 그들도 북한당국으로부터 온갖 고초를 받았다는 이야길 듣는다.
남한에 가족을 둔 월북자인 아버지로 인하여 북한 당국으로부터 경계를 당했고, 주인공 가족들이 그럿듯이 북한의 가족에게도 남한의 가족들은........“(중략)
이런 이야기였다.



이문열씨는 그 책 서문에 이런 글을 실었다.
“오랫만에 실로 10여년만에 애매한 감회에 빠지게 하는 책을 내게 되었다.
(중략)
특히 ‘아우와의 만남’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눈시울을 젖셨는데 그게 주책없는 자기도취의 눈물이었다.
묵살이라는 형태로 임무를 방기한 사람들에게 느끼는 야속함 때문이었는지는 알수가 없다...
이 책은 전혀 새로운 세대, 독자들에게 다시 이 작품을 물어볼 기회가 생겼으니 이 아니 귀한가........“

이 시대의 진정한 작가 이문열씨와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나는 또 하나의 분단의 슬픔을 느낄수 있었다.  
 <김문옥(영화감독/본지편집고문/(사)한국영화감독협회 부이사장)moonok0784@hanmail.net> 

http//www.esportsi.com 전선옥기자 mr732177@esport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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