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식 사무총장 “위원장 수감 후 발생한 일, 사퇴 맞지 않다"..."은폐 기도? 진실 밝히자” 피해자 주장 적극 반박

【뉴스캔】민주노총이 성폭력 파문과 관련해 ‘지도부 총사퇴’로 수습 가닥을 잡는 모습이다.


 


민주노총은 9일 오후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중앙집행위원 회의를 열어 지도부 총사퇴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이미 임원 총사퇴와 비대위 구성 문제가 안건으로 올라와 있는 상황에서 총사퇴 절차를 밟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석행 위원장은 총사퇴 명단에 빠져있어 이 위원장의 거취를 둘러싼 내부 논란이 예상된다. 허영구 전 부위원장은 "위원장이 빠지는 총사퇴는 어불성설이며 국민과 노조원들에 대한 기만"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현재 수감 중인 이 위원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진영옥 수석부위원장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직무 대행을 하는 입장에서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 위원장의 거취는 이 위원장 본인이 판단할 문제다, 아직 입장 표명을 하지 않으셨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 수감 후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이 위원장이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이용식 사무총장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위원장 구속 이후에 발생한 문제는 나머지 임원, 지도부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며 “위원장의 사퇴는 맞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위원장이 전혀 사실을 인지하거나 영향을 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좀 구분해서 봐줬으면 좋겠다”며 “현재 감옥에 있는 걸 감안해서 총사퇴 명단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민주노총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워낙 큰 잘못을 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피해자 대리인이 입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왔지만, 이제는 정확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며 “은폐, 축소나 피해자에 대한 강요와 책임 전가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12월 29일 대리인을 만나서 전모를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가해자에 대한 징계뿐만 아니라 사무총장인 본인의 사퇴를 말씀드렸다”며 “사무총장의 사퇴는 공개를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은폐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또 “진상조사 보고서 전체를 공개할 것인지 부분적으로 공개할 것인지 피해자의 동의를 받는 과정에서 피해자 대리인이 보름 동안 아무 언급이나 연락이 없어서 공개가 늦어졌다”며 “이러한 사실을 일목요연하게 다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 부위원장도 “사건을 보고받자마자 곧바로 당사자를 면직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시켰다, 또 진상조사를 빠른 시간 내에 할 수 있도록 업무 지침을 내렸고 가능한 한 신속하게 처리를 해서 최고의 징계 조치인 제명조치를 취했다”며 “민주노총이 처리를 신속하고 즉각적으로 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지도부 총사퇴가 결정되면 비대위가 구성되고 부위원장 선거도 곧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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