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국방장관 “미사일에 어떤 준비도 하고 있지 않다”...홍양호 차관 “개성공단 폐쇄 계획 없다"

【뉴스캔】미국이 북한의 로켓 발사에 요격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로버트 게이츠 美국방장관은 29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북한이 로켓을 곧 발사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시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며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은 "만일 로켓이 하와이 부근을 향할 경우에는 요격을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로켓이 미국 서부 해안지역이나 알래스카까지 도달할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인공위성인지 미사일인지 여부와 관련해 “아마도 미사일을 발사할 것 같다“면서도 ”북한이 로켓 발사를 통해 대륙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려고 하는 계획을 갖고 있는지 명백히 입증할 수 있는 관료는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미사일과 관련해 어떤 것을 할 준비는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 일본과 인공위성이든 미사일이든 어떤 것을 발사하더라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발사가 이뤄질 경우 안보리에 이 문제를 회부키로 결정한 상태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게이츠 장관 발언 그대로 이해한다면서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통일부 홍양호 차관은 3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여러 가지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일단 게이츠 장관이 했던 발언을 그대로 이해하고 그렇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 사회와 협력해서 일단은 UN안보리에서 논의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방식”이라고 외교적인 제재에 무게를 두었다.


 


제재 조치로 거론되고 있는 개성공단 폐쇄에 대해 홍 차관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개성공단을 잘 관리해서 발전시켜야 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대북특사 파견에 대해선 “아직 공식적으로 정부 내에서 논의된 바는 없다”며 “여러 가지 상황이나 시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신중히 검토해야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 차관은 “현재로선 북한과 직접 대화할 창구는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


 


홍 차관은 북한이 예고한 로켓 발사 시점 이틀 전에 열리는 다음달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굳건한 공조를 확인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이 자리에서 한미의 대북 메시지가 나올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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