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스스로의 자구노력을 환영한다.


- 원내대표경선 토론회, 뉴민주당 플랜 논의, 정책정당대회








  여야 정치권이 과거와는 다르게 정책정당, 책임정당의 모습을 갖추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원희룡 한나라당 쇄신특위위원장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당 쇄신방안을 구체적으로 실현가능한 매니페스토 형식으로 결정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한나라당의 원내대표 경선은 과거와 달리 정책 토론회가 꼼꼼히 준비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뉴민주당 플랜 초안’을 발표하고 전체토론회, 전국 순회 당원토론회를 거쳐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정책자료집 발간, 지방선거 매니페스토 발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진보신당은 오는 7월 이후 정책정당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정치권 스스로 비전과 가치, 정책안으로 경쟁하기 위한 노력으로써 크게 환영하며, 정책정당, 책임정당으로 거듭나는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치권 스스로의 노력은 창의적으로 일하는 국회, 정책대안으로 경쟁하는 국회를 바래왔던 국민들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이 화려한 말잔치, 선언을 위한 선언, 그들을 위한 일회성 이벤트로 끝났던 과거의 모습과 얼마나 차별화 될 것인가는 차분히 지켜볼 일이다. 특히 상시적인 대국민 소통을 통해 정치권에 보내는 대의명령과 요구를 더욱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할 것이다.




  또한 언론들은 한나라당의 매니페스토 방식의 쇄신방안과 원내대표 정책토론, 뉴민주당 플랜 논의 과정, 진보신당의 정책정당대회 준비 등에 냉소적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정책정당, 책임정당을 구현하기 위한 스스로의 자구노력으로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음을 제안한다. 정치권 스스로의 의미 있는 변화가 정책정당, 책임정당을 지향하는 공당(公黨)으로서의 실체를 구현하지 못하고 무분별한 계파 줄서기 싸움으로 변질되거나 사익만을 따져서 그들만을 위한 논쟁으로 변질되지 못하게 정론직필(正論直筆)하는 우리사회 공기(公器)로서의 적극적 역할을 부탁하는 바이다.






2009. 05. 20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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