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공장 매각, 코스닥 시장 사실상 철수 추진

[석유가스신문/뉴스캔]


 


무리한 코스닥 시장 우회상장으로 자금난에 시달리며 바이오디젤 생산 차질과 시장 점유율 하락 등의 어려움을 겪어 왔던 비엔디에너지가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엔디에너지는 지난 2006년 정부의 바이오디젤 혼합 자발적 협약 이후 꾸준히 정유사 납품실적을 확보하며 업계 리딩컴퍼니로 활약해 왔다.


지난 해에는 비엔디에너지 유병재 대표가 바이오디젤 협회장을 역임한 바 있고 라오스 바이오디젤 협력체제 구축, 이명박 대통령의 생산공장 방문 등 바이오디젤 업계의 얼굴 역할을 수행해 왔다.


정유사 공급실적 역시 1,2위권을 다투던 비엔디에너지는 지난 해 초 코스닥 등록사인 EBT네트웍스를 통해 우회상장에 성공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자금확보에 실패했고 높은 부채 비율로 인해 자금난에 시달려왔다.


올해도 정유사 납품시장에서 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한 국내 3개사의 바이오디젤 공급권을 확보했지만 지난 해 환율 급등으로 인한 손실 확대와 원료확보의 어려움으로 공급실적 선두권을 SK케미칼과 단석산업에 내준 상태다.


자금난으로 인한 원료수급에 차질을 빚었던 비엔디에너지는 에코솔루션, CNG에너지 등을 통한 바이오디젤 완제품 구매를 통해 간신히 정유사 공급 부족분을 채우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비엔디에너지는 계열사인 비엔디에너지 군산공장을 분리 매각하고 코스닥 등록사인 (주)비엔디의 지분을 정리하며 자금확보와 함께 비엔디에너지 순천 공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형확대에 따른 부담을 덜고 순천공장의 바이오디젤 생산․공급에 집중하며 정상화를 이뤄내겠다는 취지다.


비엔디에너지 제2공장이었던 군산공장은 이번 달 무상감자 후 유상증자 과정을 통해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재무제표 정상화를 위한 무상감자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협력관계였던 중국 난생그룹의 투자를 유치해 비엔디 군산공장은 별도의 법인으로 분리된 것이다.


비엔디에너지 군산공장은 사명을 유천에너지로 변경하고 김종호 대표이사와 김권태 부사장 체제를 구축했다.


향후 유천에너지는 비엔디에너지와 별도로 정유사 공급권 확보를 입한 입찰참여 등에 나설 방침이다.


우회상장 후 사명을 (주)비엔디로 변경했던 코스닥시장에서도 비엔디에너지는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이다.


비엔디는 지난 달 유병재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며 한황 대표이사를 선임한 바 있다.


또 비엔디의 52.08%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던 유병재대표는 지분율을 2.02%로 급격히 낮추며 실제 코스닥 시장의 비엔디에서는 철수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병재 대표는 (주)비엔디와 비엔디군산공장의 정리절차를 거쳐 대표이사직을 벗고 비엔디순천공장의 대표이사직만을 수행할 방침이다.


비엔디에너지 품질영업팀 관계자는 "순천공장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공급실적 확대와 수익성 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철수와 군산공장 매각을 통해 순천공장에만 집중하기로 한 비엔디에너지의 정상화에 바이오디젤 업계의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지난 해 비엔디에너지 순천 공장의 매출액은 357억5000만원, 영업손실 39억5600만원, 당기순손실 104억8650만원을 기록했다.



석유가스신문 박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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