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 단위 금액서 리터로 변경, 혜택 축소 불가피

[석유가스신문/뉴스캔]


 


GS칼텍스(회장 허동수)가 자사 계열 주유소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보너스 포인트 적립율을 하향 조정해 고객 혜택 축소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GS칼텍스는 오는 7월 1일부로 기존 주유금액의 0.5%를 적립해주던 보너스 포인트를 리터당 5포인트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주유금액 1000원당 5포인트에서 1리터당 5포인트로 조정되는 것으로 현재의 휘발유가격이 1600원대, 경유가 1400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적립율은 0.5%에서 약 0.3~0.35%대로 하향조정되는 것이다.


GS칼텍스는 GS홈쇼핑 GS리테일 등 GS그룹 통합 포인트 제도인 GS&POINT를 지난해 4월 도입하며 GS그룹의 모든 보너스마일리지 제도를 통합한데 이어 LS그룹으로 계열 분리한 E1(전LG칼텍스 가스)과의 킥스 포인트 공유도 종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E1은 LPG사용고객에게 특화된 독자적인 오렌지카드를 발급하며 GS그룹의 포인트제도와 결별한 상태다.


GS그룹 통합 마일리지 런칭 1년만에 GS&POINT가 5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등 계열사간 포인트제도의 체제정비를 성공적으로 마친 GS칼텍스는 이번 적립율 하향의 이유로 정유산업의 환경변화를 꼽았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보너스 포인트 제도 도입당시와 달리 고유가로 인해 석유제품의 판매가격이 상승하며 보너스포인트로 인한 재정적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동일한 양의 유류를 판매해도 판매가격 상승으로 인해 주유 금액당 포인트를 지급할 경우 자연스럽게 지급 포인트 또한 상승될 수 밖에 없는 구도였다는 것이다.


정유업계는 이번 GS칼텍스의 포인트 적립율 하향에 대해 비용절감과 현금확보를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GS칼텍스의 설명대로 석유제품 판매가격 상승과 최근 고객들의 보너스 포인트 활용도가 높아지며 정유업계의 보너스포인트로 인한 재정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것.


현재 주유금액 1000원당 0.5%인 5포인트를 지급하는 타 3개 정유사 역시 GS칼텍스의 이번 조치로 인해 포인트 적립율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GS칼텍스가 보너스 포인트 발생으로 인해 소요되는 금액이 연간 400~500억원 사이인 점을 감안할 경우 이번 보너스 포인트 적립율 하향조치로 인해 절감되는 금액은 약 150억원 가량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해 급격한 환율 불안으로 대규모 적자 기록과 함께 M&A시장에서 (주)쌍용 인수로 인해 자금 확보가 중요시 되고 있는 GS칼텍스가 보너스 포인트 적립율 하향으로 손쉽게 100억원대 자금을 절감하게 된 것이다.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선을 돌파하며 국내 기름 값 역시 2000원선을 위협했던 당시에도 보너스 포인트 적립율을 유지했던 GS칼텍스가 이번에 적립율을 업계 최초로 하향조정한 것은 GS칼텍스의 비용절감과 현금 확보가 그만큼 최근 들어 중요시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GS칼텍스의 보너스 포인트 적립율 하향 조정에 따라 그만큼 GS칼텍스 계열 주유소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줄어드는 만큼 주유소 현장과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석유가스신문 박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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