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에 열 올랐다.

[시사프라임]“이 선생! 울진하면 뭐가 생각나능교?”,“그야 무장공비 아니당가!”



울진하면 우선 떠오르는 머릿그림은 무장공비다. 1968년 10월 30일, 120명의 북한무장공비가 침투한 곳, 40여년이 지났지만 사람들의 머리에나 아직까지 꽤나 부정적이다. 이로 인해 나라가 꽤나 공포로 떨었든 이미지가 울진 땅을 무겁게 갈군다.



“그 담은 뭔교(무었입니까)?”


“그거야 맛좋은 대게라지 에이.”



울진의 대게는 몸집이 크고 그 맛이 일품이라 진상품이었다. 데게는 몸통에서 뻗어나간 다리가 대나무(竹)의 마디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1930년대 교통수단 낙후 시 울진, 강구, 죽변 등 주위 항 포구에서 잡은 대게를 동서를 잇는 교통요충지인 영덕에 중간집하장을 두었기에 영덕대게라 불리기도 했다. 영덕은 포구나 항구가 아니다.



울진에 가면 대게의 원조는 울진이라고 하고 강구에 가면 강구가 대게의 본고장이라 한다.



넓은 바다에서 대게를 잡은 배가 울진항에 들어오면 울진대게가 되는 것이고 강구항에 들어가면 강구 대게가 아닌가. 항간에는 그 것 가지고 네 것이니 내 것이니 따지고 있으니 코메디가 아닐까? 그러나 지금 그 곳 대게수족관에는 러시아산, 북한산, 심지어는 일본산 등 다국적 대게들이 모여 있다. 그 것도 영덕대게란 이름으로 사람들을 유혹하며 말이다.



“또 있십니까?”


“금강송과 온천이 있지라.”



울진은 태백산맥을 등에 없고 있어 예로부터 소나무가 많았다. 특히 소나무 중에 귀공자인 금강송이 주종이었다. 금강송은 곧고 목질이 좋아 대궐을 짓는다든가. 좋은 사찰을 지을 때 기둥이나 대들보 같은 재목으로 쓰이고 물론 왕실의 관(棺)을 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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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색이 붉다해 赤松이라부르기도 하고, 춘양역에서 실려 갔다 해서 춘양목이라고도 했다. 울진에 있는 160헥타(480만평)의 금강송 군락지에는 200~300년 수령의 금강송 8만여그루가 서식하고 그 중 500년 이상이 5구루가 있어 이곳을 금강송 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동서를 잇는 구비진 불영계곡에는 넘나드는 길손마다 금강송향에 취해 무거운 발걸음도 잊어버린다. 또 이곳에서 자란 울진 송이는 향이 좋고 육질도 좋아 특 일품으로 치며 외국 수출품목으로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또 온천은 어떤가!


울진군에 소재한 백암온천과 덕구온천은 수온이 섭씨 48~53도로 온천욕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나트륨, 불소, 칼슘 등 몸에 유익한 각종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만성피부염, 자궁내막염, 부인병, 중풍, 동맥경화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하여 즐기는 사람이 많다.



덕구 온천은 우리나라 온천중 암반수 틈사이로 지표까지 용출된 온천수를 그대로 욕탕에서 사용하는 온천이다 우리나라 용출수 온천은 덕구와 오색 온천 두 곳뿐이다.



울진에 오면 욕(浴)을 하라는 말이 있다. 그 중 1욕이 금강송 군락지의 삼림욕이요. 또 하나가 백암 덕구의 온천욕이다.
이렇듯 울진은 확 트인 동해를 앞에 두고 뒤로는 태백준령이 길게 누워 있는 앞뒤 맊힌 오지 였다. 이런 오지기에 자연에 순응하는 삶, 시쳇말로 친환경 삶이 지탱해 왔다. 울진무장공비침투도, 금강송군락지도, 용출수 온천도, 대게도 모두가 오지가 주는 선물(?)이었다.



올해도 울진 왕피천에서 엑스포 열립니더.



2005년 1회 때는 돈 잔치 비난도 있었어.


울진이 달을 쏜다. 달에는 계수나무가 있고 옥토끼가 방아를 찧는다. 달에는 공해가 없다. 울진은 달을 닮고 싶어 한다. 이 곳 사람들은 달처럼 공해 없는 삶, 시쳇말로 친환경 삶을 살아 온 것이기에 울진은 달을 쏜다.



2002년 현군수인 김용수 군수(민선3선)가 취임하여 오지환경을 이용한 가내농업을 집단유기농업으로의 변신을 꾀했다. 그 일환으로 취임 때부터 추진한 농업엑스포를 2005년 7월22일부터 8월15일까지 25일간 순수 농업분야에 한정된 제1회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를 222억4천2백만 원을 투입해 울진 왕피천 일원에서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미국 일본 프랑스, 호주 등 22개국 4천 75명과 국내 중앙부처, 광영단체, 학교 등 56개 공공기관과 70만 명의 관람객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다.



이에 울진군은 유기농업의 자신감과 함께 친환경 농업에 대한 군민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막대한 예산을 드린 것에 비해 입장권 수입이 수수료를 뺀 37억5천7백만 원으로 그쳐 별 성과 없는 돈 잔치란 비난도 많았다. 또 시설물은 행사가 끝나고 나서 재활용 및 유지 보수문제도 뒤따랐다.



행사를 치른 후 서서히 나타난 것은 친환경유기농산물이 일반농산물 보다 2배 이상의 가격으로 국내 또는 외국에 판매되어 울진의 유기농 브랜드를 높였다. 특히 친환경 오리농법으로 재배된 울진 산 ‘생토미’는 전국 쌀 품질경진대회에서 금상을 획득, 청와대에 납품되고 있으며 40Kg 기준 공공비축미 정부수매가격보다 20%정도 고가로 팔렸다. 딸기 미나리 양파 감자 등은 2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그보다 더한 것은 일반농업에서 유기농업 목표비율을 2010년에 30%달성(농수산부10%) 달성하는데 자신감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행사 기간 중 대게, 생선회. 건어 및 해산물 등 지방특산물 판매는 평상시에 비해 5배 이상 매출이 늘었다고 울진군이 집계했다.



울진이 달을 쏜다는데 가 보시더.


암! 가 봐야지라! 가족과 함께 갈라요.



친환경생태마을로 탈바꿈하는 울진이 오는 7.24~8.16까지 울진왕피천엑스포공원에서 제2회 ‘2009울진세계친환경엑스포(Organic Food EXPO Uljin Korea 2009)가 열린다. 이번에는 1회 때와는 달리 농 수 임가공을 통합한 복합친환경이 주제다.



또 한 올해 엑스포공원 일대 생태공원 조성을 목적으로 왕피천하류에 은어 등 회귀성어류 보호 및 생태습지등을 조성, 생물다양성 증대.보전등을 목적으로 인공하천시설을 완공했다.



상지대 2005울진엑스포행사 용역발표에 따르면, 제1회 예산 총222억 원+2회 예산 326억 원, 도합568억 원이 투입되는 셈이다.



신축시설물로는 울진군미래전략사업의 일환으로서 추진되는“울진해양생태관”은 동해안최대의 해양수산자원의 보고인 “왕돌초”와 “울진대게”를 주제로 총116종 5천여마리의 어류(활어)를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관은 1,971㎡의 면적에 9백여 톤의 실내수조용량을 갖추어“부산 아쿠아리움”과 “서울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이어 전국3번째 규모로 만들어진다.



또 곤충생태체험관은 부지 6,300㎡에 지하1층 지상2층으로 건축되며, 표본박제 등이 전시될 곤충관(992㎡)과 살아있는 곤충을 체험할 수 있는 유리온실(984㎡)로 구성된다.



2009엑스포조직위원회 민명강(閔明剛)사무총장은 “제 1회 엑스포는 1차 산업인 농업분야였다면 올해는 2 3 4차 산업을 포함한 농 수 임, 가공 유통업을 총망라한 엑스포로서 1회 때 미흡한 점을 보완해 울진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고 세계적인 친환경브랜드를 만드는 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 고 말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또 “관내숙박시설로는 1일 30,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확보되어 있으며 주차장도 동시주차 4.000대를 수용토록 했고 유사시 대비 예비주차장 확보와 셔틀버스도 운행 할 계획”이라고 말하며 많은 관람객이 와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엑스포현장을 보고난 후 워디로 간단야~?


이 선생! 울진에는 관광지가 시비릿니더(많습니다)



울진관내관광지로는 천년기념물 155호인 성류굴을 비롯해 명승제 6호로 지정된 불영사 계곡과 불영사. 국내 최고의 민물고기 생태체험관, 관동팔경의 망향정, 월송정, 구수곡, 통고산의 자연 휴양림, 백암, 덕구 온천, 등이 있다. 울진특산물은 울진대게, 울진송이, 울진생토미, 고포미역 등이 있다.



●입장료는 일반권 성인 12.000원이며, 단체(내국인 30인 이상, 외국인 10인 이상)또는 청소년. 어린이는 할인된다.


자세한 문의는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조직위원회 전화 (054)789-5585 www.ofex.or.kr


 


 


교통정보신문/남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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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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