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염창용(보성소방서)


국제연합(UN)은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7% 이상을 차지하는 사회를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1%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전남은 고령화사회 진입이후 13년 만인 2002년 말 기준 14.6%로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2003년 한국은행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밝혔다.


 



또한 2010년도에는 노인인구가 20%를 넘어서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을 호남지방통계청이 내놨다.


 



이러한 사회변동 상황에 견줘볼 때 ‘홀로 사는 노인’이 119신고를 했는데 10분이 지나도록 오지 않는다면 어떠한 일이 발생할까?


 



행정안전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2008년 ‘구조·구급대 10분 내 도착률’에서 전남은 26.7%로 나타났다. 16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도착률이 가장 떨어지는 전남은 22개 시군 중에서 10곳에만 소방서가 설치돼 있다. 1개 소방서가 2~3개 군을 관할하기도 한다.


 



고령화사회에 먼저 진입한 지역을 보면 대부분 농어촌지역으로 면적은 넓으나 인구는 적고 병원은 원거리에 있다. 또한 교통편은 불편하고 주로 노인이기 때문에 활동력이 약화되었으며 이동수단의 여러 가지 제약이 많다.


 



초고령화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사회전반에 걸쳐 노인복지를 확대하고 있다. 응급환자의 경우 현장도착 시간이 최대의 관건인데 10분 후 도착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는 불을 보듯 한일이다.


 



이렇게 초고령사회가 진행될수록 119구조․구급서비스는 더욱 중요해지고 노인들에게는 서비스확대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소방서 신설이나 119구조·구급인력 충원 시 인구 기준에 일률적으로 얽매이지 않고 구조·구급 서비스 혜택에서 소외된 도서나 농어촌 지역의 특수성과 초고령사회 진입을 감안한 유연한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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