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남해안에 연 390만가구가 전력 사용이 가능한 5GW규모의 풍력발전단지 등 풍력산업 허브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특히 이 풍력발전단지는 우라늄을 투입하는 영광원전 5, 6호기의 발전량과 비슷한 규모로 연간 700만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어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라남도는 15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박준영 도지사와 김영학 지식경제부 차관, 서삼석 무안군수, 정기호 영광군수, 박우량 신안군수, 산학연 관계자 등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6개 기업 및 금융과 ‘5GW 풍력산업 프로젝트’ 투자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투자협약에 따라 풍력자원이 우수한 전남도와 무안, 영광, 신안 등 지자체가 국내외 26개 풍력발전·설비기업 및 금융기업들과 함께 향후 20여년 동안 약 15조 5천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자해 서남해안권 풍력산업 허브를 구축하게 된다.

투자 참여기업중 한국농어촌공사, 포스코 건설, 한국수력원자력발전, STX에너지, 대우건설,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17곳은 발전 분야에, 대우조선해양, STX중공업, 디엠에스, 씨에스윈드 등 5곳은 설비분야에 투자하며 국민은행, 신한은행, 농협중앙회, 광주은행, 대우증권 등 국내외 금융사들이 금융자문과 함께 자금조달 지원에 적극 나선다.

‘5GW 풍력산업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면 대규모 풍력산업 내수시장이 창출될 뿐 아니라 아직 선진국 기술의 75% 수준에 불과한 국내 풍력기업들의 조기 기술 선진화로 세계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확고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돼 미래 ‘에너지 전쟁시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2만5천명 이상의 직접고용 창출과 연간 641억원의 지방세수, 2020년에 이르면 연간 매출 30조원 이상의 규모경제 효과 등이 기대된다.

박준영 도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서남해안 지역의 우수한 바람 자원을 토대로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과 비전에 부응해 관련 지자체 및 업계와 공동으로 5GW 풍력산업 프로젝트‘를 역점 추진해나가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하루가 다르게 전개되는 ‘세계 에너지 전쟁시대’에서 풍력산업이 조선과 자동차산업 이상의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앞장서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풍력산업 허브단지 구축을 위해 전남도는 이미 호남 5+2광역경제권 선도산업 프로젝트로 선정된 ‘서남해안 풍력산업허브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정부로부터 250억원을 지원받아 목포대에 해상풍력발전 중심 신재생에너지 우수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구축 풍력산업 인력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목포대에 신재생에너지학부와 신재생에너지센터를 신설해 경쟁력 있는 풍력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1천명의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토록 하는 한편 풍력설비기업체 등에 97억원의 R&D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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